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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애 Jul 19. 2022

아빠가 나온 꿈

-잘 지내셨죠?

꿈에 아빠가 나왔다.

그렇게 나오라고 할 때는 보이지도 않더니.

내가 책을 쓰고 화해를 해서 그런지 편안한 모습이었다.


아빠는 자고 있다가 손주가 깨우니까 밖으로 나왔다.

나는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잊었었다. 

아빠, 얘가 이제 좀 있음 중학생이다.

나는 자랑을 했다. 

손주는 어린 모습으로 할아버지 다리에 메어달렸다.

내 맘 속에서는 아마 계속 그런 모습인지도. 


강아지가 세 마리가 동시에 함께 나왔다.

키웠던 아이들이 아니었는데 친근한 느낌이었다. 


아빠를 만났다.

그런데 나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의외다. 


아빠가 피곤해서 함께 멀리 가지 못한다고 했다.

엄마가 좀 아쉬워하길래 동네라도 산보하자고 했다.

우리는 만족하며 웃었다.

울지 않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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