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홍, 진요- 또 여장 남자인가요.
안녕하세요? 중드,뭐볼까?의 김신애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천회갑적소녀’입니다.해석해보면 ‘갑옷을 입은 소녀’가 진짜 제목입니다.대체 우리의 여주는 무엇 때문에 갑옷을 차려입었다는걸까요? 이 극은 현대극입니다. 사극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진짜 갑옷을 입은 건 아닐 것 같죠? 그럼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살펴보러 가보겠습니다.
이 극에는 우리가 잘 아는 배우 두 명이 나옵니다. 일본에 ‘꽃보다 남자’라는 만화책이 유행하고는 드라마도 굉장히 성공적이었죠. 한국에서도 이 ‘꽃보다 남자’로 이민호씨가 유명해졌었죠. 그렇다면 중국에서는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옛날에 대만에서 나온 ‘유성화원’으로 나왔던 배우들이 다 유명해졌었고, 중국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2018년판의 ‘유성화원’이 있어요. 이 드라마의 남주는 이 유성화원에서의 서브남주 레이역으로 유명해진 ‘관홍’이라는 배우입니다. 여주는 전에 소개해 드렸던 ‘소녀대인’의 진요입니다. 진요는 참 연기를 잘하는데, 그렇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한데요, 제가 다 속상할 지경입니다. 관홍이 ’천회갑적소녀‘에서는 ’유성화원‘에서의 레이와는 좀 다른 이미지로 나옵니다. 레이가 좀 감정표현이 없었다면 여기서는 굉장히 자신만만한 챔피언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섹시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입니다. 자 그럼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우리의 여주 상첨은 피겨스케이트 선수로 엄마가 다녔던 대학에 자신도 다니는 것이 꿈인 소녀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재수가 없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었고, 어찌저찌하여 바로 그 대학에 남장을 하고 입학을 하게됩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로요. 남장을 하고 남자기숙사에서 살아야 하는 설정인데, 심지어 이 설정이 나올 때에는 친절하게 이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설명까지도 해준답니다.
심지어 자꾸 남주인 문빙과 얽히고 설키게 되요. 문빙은 최고의 아이스하키 천재이지만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문빙에게는 안면인식 장애가 있었거든요. 정말 어이없는 설정인데 이 설정없이는 이 드라마는 진행이 되지 못합니다. 문빙과 상첨은 바로 이 병으로 얽혀있기 때문인데요, 문빙은 다른 사람은 다 알아보지 못하는데 어쩌다가 하게 된 상첨과의 입맞춤 후에 오직 상첨만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답니다. 대단하죠!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남주는 오직! 여주만 알아볼 수 있는거예요. 문빙은 그래서 2화만에 여주가 남장을 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아내게 된답니다. 문빙은 처음에는 여주를 내보내려 하지만 점점 상첨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답니다.
내용은 상당히 어이가 없지만 저에게는 재미있었습니다. 우선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내주거든요. 문빙은 겉으로는 재수없이 잘난척하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속은 매우 다릅니다. 무엇보다 관홍이 연기하는 문빙은 말도 안되는 유치한 설정을 커버할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문빙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상첨을 지키고 성장시키려고 애쓰는 것도, 상첨이 문빙을 지지해주는 과정도 상당히 재미있는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사랑은 아이스하키팀의 끈끈한 우정을 기반으로 꽃을 피울 수 있게 되죠. 각각 자신의 문제가 있는 팀원들과 이 팀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얼결에 부반장이 된 상첨의 노력이 참 눈물겹습니다. 가끔 나오는 피겨스케이트 장면도 예쁘죠. 게다가 아이스하키가 진행될 때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서 스포츠 드라마의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끝까지 지켜보셔야 이 주인공들의 어의없는 설정인 '왜 문빙은 상첨만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가.'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꼭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오늘은 여주의 남장스토리 ‘천회갑자적소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다음 시간에도 또 재미있는 드라마로 함께해요. 이상 중드,뭐볼까?의 김신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