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디리러바(굳건한 믿음 안에서의 사랑)
안녕하세요, 중드, 뭐 볼까? 의 김신애입니다. 오늘 가져온 드라마는 ‘니시아적영요(你是我的荣耀)’, ‘너는 나의 영광’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세기의 미남 ‘양양’이 남자 주인공이라 안 볼 수 없었던 작품이에요. 여자 주인공은 삼생삼세십리도화, 삼생삼세침상서에서 출연했던 ‘디리러바’입니다. 두 연기자 모두 이 드라마로 연기력의 반전을 보여주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제가 본 중국 현대극 중 가장 농후한 키스신이 많았던 드라마입니다. 그럼 함께 들여다보러 떠나 보겠습니다.
우리 세기의 미남 ‘양양’은 너무 잘생겨서 그런지 다 갖추었는데 연기력만 없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배우였어요. 이전에 ‘미미일소흔경성’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에도 화제는 만발했고 드라마도 인기가 있었는데, 이 평가는 바뀌지 않았죠. 남주가 A.I.인 줄 알았다는 평가를 읽고 저는 크게 웃었지만, 양양이라는 배우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었겠죠. 하지만 양양은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간상은 ‘노력하는 인간’입니다. 타고나면 정말 좋겠지만, 아니라면 노력해야줘. 양양은 노력했고, 완벽한 외모와 연기력을 이 드라마에 쏟아내주었습니다. 우리의 남주 ‘우도(위투오)’는 정말 끝까지 멋졌거든요. 단지, 이 드라마의 내용이 뒤로 갈수록 중국의 신기술 찬양 주의로 흘러가서 뒷부분을 보실 때는 '내가 지금 무슨 내용을 보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선 우리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앞쪽 보자고요.
여자 주인공 ‘교정정(챠오징징)’디리러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 배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요. 예쁜데 너무 앵앵거리는 듯해서요. 아무튼 제 타입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인물은 굉장히 독립적이고 신념이 확고한 직업인의 모습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 이제 내용 들어갑니다. 여주인공 교정정은 지금은 화려한 배우로 지내고 있지만 그녀에게도 아픈 첫사랑의 기억이 있습니다. 그녀는 학교 다닐 때 잘생기고 성적이 우수한 ‘우도’를 짝사랑했으나 거절당하고 우도가 머리가 좋은 다른 여학생을 사귀는 것을 봐야 했었지요. 그 후에 교정정은 배우로 성공한 삶을 살고, 우도는 우주 과학원이라는 국가기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게임회사의 모델인 교정정이 그 게임을 잘하지 못해서 앞으로 있을 행사에서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해내지 못할까 봐 게임 연습을 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거 PPL이죠? 이 게임 재미있으니 하라고 들이대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해요. 어쨌든 이 과정에서 남주 우도와 다시 만나게 되고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게임도 잘하는 우도에게 게임 과외를 받게 되면서 둘 사이에 다시 사랑의 불꽃이 튀게 된다는 것으로 도입 부분을 설명하면 될 것 같아요. 드라마 초반부 좀 답답합니다. 썸 타는 느낌 느낄 수 있지만 남자 주인공이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해요. 게다가 게임 연습해야 돼서 둘 다 게임 속에 빙의해서 살아가는 모습이죠. 그런데 조금 지나서 이 게임 행사가 끝나고 나면 판세가 바뀝니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둘의 관계가 달라지고, 또 그다음은 한참 후에 두 주인공의 동창회가 열려야 관계가 또 변해요. 다른 분야에서는 천재라는 소리를 듣지만 연애세포는 숨겨놨었던 우리 남주의 뒤늦은 자각으로 한참 지나야 둘이 제대로 연애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그런데 또 반전은 이 연애가 시작되면 후진이 없는 것이 이들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주 확고해요. 너무 확고해서 이런 사람과 사랑은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는 이 드라마 보면서 서로의 꿈을 존중해주며 서로 발전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 주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 내용상 큰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중국 정부의 홍보 드라마 같은 내용이 많지만, 우선 주인공들이 멋지고 예쁘고, 고구마구간 크게 없고, 두 주인공의 예쁜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드라마입니다. 나의 배우자에게 ‘당신은 나의 영광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 드라마를 보고 저는, ‘남편에게 그렇게 말해줘야지.’하고 결심했답니다. 아직 말은 못 해봤지만요. 언젠가, 언젠가 시도해 보려고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해주세요. 잘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지도 몰라요.
오늘의 중드, 뭐 볼까? 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도 또 재미있는 드라마 얘기 함께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