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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애 Aug 02. 2022

류광지성(流光之城)

-허위주, 경첨 '음모를 파헤치는 드라마'

안녕하세요, 여러분. 중드 뭐 볼까? 김신애입니다. 오늘은 어떤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까요? 오늘의 작품은 여태까지 우리가 함께 살펴보지 않았던 배경의 드라마입니다. 바로 '민국 드라마'인 '류광지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그럼 이 흥미진진한 드라마 ‘류광지성’ 소개해드리겠습니다. Go, go~!


우리에게도 조선시대 후반에서 대한제국 시대, 이 사이의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때의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면 중국에도 비슷한 시기인 ‘민국’시대를 그린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들에서는 서양문물이 고전적인 스타일 사이에서 정착되고 있는 중도기의 모습과 그때의 의복을 보여주고 있는데, '류광지성'이라는 이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이 아주 찰떡같이 이 스타일을 소화해 냈습니다. 보면서 일단 눈이 즐겁습니다. 게다가 내용도 절대 심심한 내용이 아니에요. 심심하거나 예상할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끊임없이 ‘아니, 저런, 어쩌려고?’를 반복하며 보게 됩니다.


제가 앞서 이 드라마의 ‘옷’ 이야기를 했었죠? 정말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에요. 이 의복들이 특별히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바로 딱 붙는 옷을 입었을 때 엄청나게 잘 어울리는 여배우 ‘경첨’이지요. 민국 시대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예요. 바로 우리의 여주인공 ‘풍세진’입니다. ‘경첨’은 바로 전 드라마인 ‘사등’에서도 몸에 아주 찰싹 붙는 치파오를 입고 인기가 상승했었어요. 이 경첨 배우는 ‘사등’ 이전의 많은 작품들에서는 유난히 연기력에 혹평을 많이 받았는데요, 예쁜 옷을 입고 연기력이 상승되는 모습을 ‘사등’에서 보여주었고, 그 후 ‘류광지성’에서 연기력이 좋다고 확정 지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남자 주인공은 ‘허위주’입니다. 큼직큼직한 이목구비를 지닌 이 배우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요, 이 드라마에서 저의 생각을 바꿔 놓음으로써 저에게는 정해진 스타일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죠. 민국 스타일의 옷을 입고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우리의 남자 주인공 ‘용가상’은 쉽게 잊히지 않네요. 옷, 잘 어울려요. 진심입니다.


눈이 즐거운 것 말고 이 드라마는 내용도 ‘쫄깃쫄깃’합니다. 이게 웬만한 스파이물보다 더 스릴 있고 반전이 있더라고요. 대체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고 진실은 무엇인지! 우리는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보며 진실 찾아 삼만리를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우아하고 깨끗한 인상을 지닌 천재 가정교사 ‘풍세진’이 용씨집에 가정교사로 면접을 보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풍세진’은 합격을 하게 되고 용가에 들어와서 거주를 하면서 그 집의 두 딸들과 집으로 막 돌아온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도련님 ‘용가상’을 가르치게 됩니다. 네, 맞아요, 가정교사와 도련님의 사랑이야기 시작되는 거죠. ‘풍세진’이 합격을 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각자의 위치에서 계산이 있어요. 엄청난 사건들이 배후에 숨어있고 모든 가족들과 배후 세력들이 총동원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이 이야기보다 훨씬 평이합니다. 처음은 여주가 남주네 집에 원한이 있어서 그 집을 몰락시키러 가정교사로 들어오게 되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바로 이 ‘용가상’을 이용하자는 작전을 실행하러 온 것이었어요. 그러나 감정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 것이던가요! 여주, 남주만의 감정이 아닙니다. 배후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감정과 싸우며 심리전을 벌이고 있어요. 여기서 제일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용가상’입니다. 이 도련님은 막 돌아왔을 때 이유 있는 반항기로 아주 똘똘 뭉쳐있었지만 이게 또 풀리니까 각인된 거위처럼 우리의 여주인공에게서 떨어지지를 못합니다. 40편 전편을 통째로 남주의 순정에 물든 사랑 노래라고 하면 될 듯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남자 주인공이랑 여자 주인공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강한 예상이 밀려옵니다. 둘 사이에 지우기에는 너무 큰 가족 문제가 존재하거든요. 과연 이 둘은 이 엄청난 일들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보시다 보면 혀를 차게 되실 겁니다. 이게 단순한 문제들이 아니거든요. 저는 중국어로 올라오는 회차대로 보다가 현기증 날 뻔했습니다. 뒤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던 거죠. 이 현기증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네요.


자 이제까지 저를 현기증 나게 했던 드라마 ‘류광지성’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늘 침착한 어투로 말하는 여주 ‘풍세진’의 어투를 따라 해 보게 된답니다. 정말 매력적이에요. 저와 함께 이 민국 드라마의 매력에 한번 빠져 보시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중드, 뭐 볼까? 의 진행자 김신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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