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이

by 까미

주변에서 들리는 말들은 모두 나를 평가하는 소리 같아요.
말하지도 않은 내 이야기들이 퍼져 있고,
사람들이 건네는 걱정은 진심이 아니라
소문 끝에 붙는 불쌍한 아이에게 던지는 연민처럼 느껴져요.

나는 그저 다른 사람들과 똑같고
누구보다 멋질 사람이 될 수도 있는데,
사람들 눈에는 적응 못하는 아이로만 보이나 봐요.

그래서 그런 동정도, 연민도 받고 싶지 않아요.
나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모른 채로 지나가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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