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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Jun 27. 2019

아프고 난 다음 날

<서른 랩소디>

피곤하면 쉬고,

아프면 더 쉬고.


맛있게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마시는 일.

크게 웃고, 친구와 대화하는 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


이 모든 걸 하고 있다면,

건강한 것.


그렇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도 되는 것.

이만큼만 바라도 되는 것.


이 모든 걸 하고 있다면,

다른 욕심은 좀 내려놔도 되는 것.


부모님 눈을 보고 얘기하고

살을 부비고 정답게 인사하고

그런 뒤에 하루를 마치는 것.


이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아프고 난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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