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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광호 Aug 16. 2020

부동산

심각한 부동산 문제는 바로 불로소득 문제라고 생각한다. 로마가 망한 이유는 경제력이나 군사적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문화로 망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라야 발전한다. 부정하게라도 돈 많이 가진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사회가 망한다. 그중 제일 심각한 문제가 사 놓기만 해도 값이 올라서, 평소에는 세를 받고, 팔 때는 엄청난 불로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옛날에는 소수만 하던 일인데 이제 온 국민의 로망이 됐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최근의 주택 수요는 ‘공포수요’가 됐다.


“공포수요(恐怖需要)라니?”


무서워서 집을 사는 것이다. 이러다가 평생 집 못 사고 평생 월세 내면서 사는 거 아냐? 라는 불안 때문에 공포수요가 생겨난다. 집을 많이 공급하면 해결되나? 해결이 안 된다. 분양을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넘어버렸다. 분양 더 해주면 투기수단이 늘어난다. 누군가 사 모을 것이다. 역세권의 국가가 소유한 좋은 땅에 고층으로 지어서 분양을 하면 투기수요가 넘치고 공포수요까지 가세한다. 홍수가 났는데 거기에 벽돌 몇 개 던지면 홍수만 커지지 홍수를 막을 수 없다. 이럴 때는 근본적 대책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평생 저렴하게 적정한 가격으로 좋은 자리에 중산층이 살 정도의 30평, 35평짜리 아파트를 국가에서 임대아파트로 제공한다. 원하면 평생 살 수 있다고 하면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이 지사는 주택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안했다. 30년간 양질의 임대주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현재의 임대주택이 신혼부부 등 자격 제한이 있는데 이를 무주택자로 풀고, 기간도 늘리자는 것이다. 이재명식 발상의 전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길우 人사이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터뷰 중   뉴스1,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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