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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best Jun 22. 2023

#54. 곡예사로 버티기

곡예사로 버티기

처음 입사할 때의 길은 넓은 초원이지만

10년.....

20년이 지나면

내가 어느 순간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하고 있구나, 언제 내가 떨어질 수도, 또 누군가 나를 밀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곳이 직장이란 곳을 깨닫게 된다.



때로는 동아줄이 내려와서 직장생활이 연장된다.

30년 직장생활을 하는 선배들을 보면

버티는 자가 승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먼저 나간 자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크게 인생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일 그 자체를 해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같다.

내가 많이 벌고 네가 많이 벌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는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모든 나의 물질적 업적은 유산이 된다.

유산을 많이 남기고 적게 남기고의 차이.


2023년 지금 우리 시대는

직장이란 개념이 흐려진 지 오래다.

안정적 직장은 박봉이란 인식이 가득하다.

그저 외로운 외줄 타기일 뿐일 수도 있다.

아이들의 꿈은 2000년에는 공무원이었지만,

지금은 유튜버를 꿈꾼다.


유튜버도 직업이 되면

동료들과 함께 업무를 분담하게 되는

직장이 된다.

결국 우리는 조직을 벗어날 수 없다.

조직을 만들어서 키우거나

큰 조직에 몸을 담거나...

조직에 있는 분과 파트너가 되거나...



더러워서 때려 치우든 버티든지 간에

우리네 인생은

평생을 사회적 동물로 살아야 한다.

혼자 사는 이들도

병원과 요양원을 드나들며 사회생활을 한다.

내가 나 혼자 죽더라도

나의 몸뚱아리 화장은 남의 손에 맡긴다.

결코 혼자일 수 없다.


혼자이지 않은 이상

관계를 맺어야 한다.

관계란 참 외줄 타기와도 같다.

외줄 위에서도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인이라면

가까이 있는 사람이 되려 서로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특히나 나의 약점이 드러난 순간

관계에서의 우위가 선점돼버리거나

실망과 분노 속에서

좋은 관계 유지가 어려워지니,

그야말로 약점 없는 곡예사가 되어야 한다.

혼자 외줄 타기 인 것 같으면서도

언제까지나 함께해야 하므로..,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 인생은 계속된다.

그 긴장을 놓칠 수가 없다.

외줄 위에서 나의 중심을 놓치는 순간 끝이다.

결국은 중심이다.

곡예사는 나의 중심을 결코 잊지 않는다.


노예법칙 54.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중심이 서야 버틸 수 있다.



중심 또한 영성에 따라

나로부터 하나님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결국에는 내가 믿는 그 중심. 그 원칙. 그 생각. 그 가치관. 나의 노스탤지어깃발.

그 뜻만 명확하다면 어떠한 길을 걸어도

버틸 수 있다.

일단 버텨야 살아남는다.

Stay and survive first!

버. 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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