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제임스 M. 케인의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제목이 길어서 대괄호를 못 친다

by 수산

개강하고 또 바빴다.


이 짧은 책을 거의 2주에 걸쳐서 읽은 것 같다.

이제 어지간하면 밀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인생이 그렇게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는 않는구나.

인생이라고 표현해야 맞는 것일까? 문제는 나의 의지력이다.


내 의지가 모자랐다. 반성합니다.

그럼 이제 책 얘기 시작.


짧은 소설인데도 사건이 끊임없이 나온다. 빠른 속도감으로 3만 2000자가 휙휙 달려간다. 책을 읽고 있는데도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았다.


내용은 솔직히 클리셰적이다. 옛날 소설이니까 그럴 법도 하다. 그래서 딱히 코멘트할 만한 내용이 없다. 작가가 나였다면 코라가 진작 남편을 죽이고 도시를 떠나는 장면으로 소설을 시작했을 것이라는 정도다.


2주나 이 소설을 잡고 있었으니 내가 그다지 재밌게 본 게 아니라는 건 알겠다. 주인공도 남자고 작가도 남자면 이입할 구석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소설을 보는 내내 '그렇구나……. 그래서 뭐?'라는 심정이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지 않았다. 그래도 짧은 소설이니까 어떻게든 꾸역꾸역 읽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읽지 말 걸…….

이제 안전하게 여성 작가의 여성 주인공 글만 읽고 살겠다.

원래 송충이는 솔잎 먹고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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