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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해리별
Oct 07. 2022
퇴사 준비생의 일기 9.
불안감
회사에서
업무분장을 새로 한다고 했다.
"이대리, 이대리는 A, B 중에 꼭 A를 하고 싶은 거야?"
"아... 아닙니다.
왜 그러시죠?(갑자기
물어봐서 당황
).
"
"모 과장이 넌 A직무를 원한다더라고(
그런 말 한 적이 없는데?
). 근데 우리 팀에서 넌 B를 해야 할 것 같아
.
다만
그걸 하면 실적 면에서
어쩌고 저쩌고...
(결국 불리하다는 말)
인데 괜찮니?"
안
괜찮은
걸 괜찮냐고 물어보기보단, 네가 좀 해줄 수 있냐는 양해를 구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
네.
상관없습니다."
싫다고 해봐야 결과는 똑같고 얘기만 길어질 것을 알기에 황급히 마무리한다.
게다가
나는 곧 퇴사할지도 모르니까.
B직무를 하게 된 사람들끼리 회식을 한다고 했다.
단출한
회식자리. 배가 채워지니
솔직한 얘기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
나는 요즘 그때 판매했던 상품들 때문에 잠이
안 와."
"고객이 마지막에 거절했던 상품이 결국 문제가 생겼다더라고. 지금 그 고객한테 진짜 감사해"
"우린
그나마
괜찮지, 누구는 소송
진행 중 이래."
언니들... 괜찮은
거 맞아요?
습관성 리액션은 하고 있었지만,
웃고 떠들며 하는 이야기들 너머 그림자와
애환이 보였
다.
마음이
복잡했다.
잠도 오지 않는 불안을 감당하는 대가는 얼마여야 충분한 걸까.
그만두지 않는다면 나 역시 10년 뒤쯤 비슷한 불안에 시달리며 살게 될 것이다.
그건,
진저리 치게 싫다.
퇴사해야만 한다.
10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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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을 쪼개 나를 찾기 위한 글을 씁니다. 육아, 교육, 재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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