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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별 Oct 10. 2022

퇴사 준비생의 일기 10.

퇴사 계획서


<퇴사 계획서>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퇴사부터 하고  나서 뭘 할지 천천히 생각하라고 했지만, 정작 그때가 되면 조바심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것 같았다.


좀 여유를 가지란 말을 말 자주 들었던 것 같은데, 마음의 여유는 왜 도통 생기지가 않는 걸까.






가장 필요한 계획은 현금흐름에 대한 것일 거다.


퇴사한 직장인이 다시 취업을 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수익이라면...


스마트 스토어나 구매대행?

부동산 임대수익?

공간 대여업?

공부방?


여러 개를 집적대기보단 한 가지를 파서 일정 수준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한 걸 유명한 책들에서 본 기억이 난다.


어떤 걸 가장 잘할 수 있을까?


일단 위험부담이 더 적은 건 공부방과 온라인 쇼핑몰. 한번 세팅하면 현금흐름이 더 안정적일 것 같은 건 부동산 임대와  공간 대여업일 것 같다.






물론, 퇴사하려이유가 꼭 돈 때문은 아니다.


미래는 빤히 보이는데 내 맘대로 바꿀 수 없는 무기력함.

따르기만 해야 하는 지시와 명령과 규칙, 그리고 월급.


실적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밥은 매일 마시듯 먹고, 물 한 잔 마시거나 화장실을 갈 여유도 없는 일상의 숨 가쁨.


하루하루 익숙해져서 벗어나기 두려워져 버린 이 모든 것들이 이유에 포함된다.


경제적인 부분과 그게 아닌 분야를 나눠 퇴사 계획서를 더 구체화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낯설고 두근거리는 일이다.






11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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