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미술관에서
오랜만에 나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누군가 담아주는 나의 뒷모습 오랜만이다.
애정이 담겨서일까?
공간의 공기와 향, 분위기... 모든 것들이 한여름 밤의 꿈 같다.
언제든 갈 수 있고,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는 걸 새삼 다시 느낀다.
마스크의 일상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된 2020년 6월의 끝자락.
이전으로 돌아가긴 힘들 거라는 말에
더 속상한 마음이 든다.
이젠 그 속상함마저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