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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 ㅈ가 Jun 08. 2020

시 - 온도(temperature)


처음에는 자꾸 후회한다

내가 99도에서 불을 끈건 아닌지

조금만 기다렸으면 물은 끓었을텐데

1도의 인내만 있었다면     


다음에는 자꾸 화가난다

왜 불을 끌 수밖에 없었는지

난 그렇게 기다렸는데

99도에 끓었다면     


마지막은 자꾸 미안하다

더 많은 물을 부은 내가

자꾸 불을 껐다켰다한 내가     


그렇게 우리는 식었다

아니, 나는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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