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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 ㅈ가 Jun 08. 2020

삶의 질 높이는 가성비 야식 best 4

먹고 죽은 귀신이 때갈도 곱다.


난 야식을 자주 먹는다. 야식은 죄책감이 많이 들지만, 배고픔은 죄책감을 이긴다. 지난 수년간 밤마다 뭘 먹을지 철저히 고민했다. 오늘 그 고민의 결과를 풀어내고자 한다. 먹지 말라는 불가능한 말보다는, 고려할 수 있는 조건 중 최고의 선택을 하는게 돼지인 내가 할 일이다. 샐러드, 닭가슴살, 고구마 같은 비현실적인 얘기는 안한다.          


내가 야식을 고를 때 고려하는 요소는 3가지다. 가격, 칼로리, 포만감. 

가격은 저렴해야 하고, 칼로리는 낮아야 하고, 포만감은 높아야 한다. 또한 위에 부담이 가선 안된다. 맛은 너무 당연한 요소라서 고려하지 않는다.     


*참고로, 야식으로 라면은 안 먹는다. 소화기관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것 같은 기분 때문이다.     



1) 떡볶이 & 순대

엽기떡볶이나 신전떡볶이처럼 프리미엄 떡볶이말고, 동네 분식집에서 파는 떡볶이와 순대를 공략한다. 동네에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분식집 하나쯤은 있을텐데, 거기서 떡볶이와 순대를 합쳐서 3000~4000원 어치사면 위에 큰 부담을 주지않고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다. 밤 10시가 넘어가면 슬슬 장사를 접을 시간이라, 후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튀김은 칼로리가 높으니 자제한다. 떡볶이와 순대 조합은 뭔가 죄책감이 들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적절한 조합이다. 만약 주변에 분식집이 없다면, GS25나 CU에서 파는 떡볶이 종류도 나쁘지 않다.     



2) 치킨


요즘 치킨 1마리에 만원 넘어가는건 우습다. 선택의 폭이 좁긴하나 아예 답이 없는건 아니다.


-동네에 잘 찾아보면 부어치킨처럼 메이저 브랜드는 아니지만 가성비로 승부하는 치킨집을 공략한다. 이런 곳은 1마리에 1만원 안쪽으로 구입 가능하다. 허나 맛 편차가 심하기에 후기를 잘 참조해야 한다.

-편의점 치킨도 생각보다 괜찮다. GS25에서 파는 치킨이 있는데, 나름 깨끗한 기름을 써서 나쁘지 않은 맛을 보장한다. 가격은 9,900원이다. 허나 후라이드만 먹으면 답답해서 500원짜리 소스를 함께 사야한다.


인생 꿀팁이다.

-(인생꿀팁 대방출) 주변에 KFC가 있으면 복 받은거다. KFC는 매일 밤 9시 이후에 1+1 행사를 한다. 1조각 사면 1조각 더 주는거다. KFC는 닭 1조각의 크기가 상당해서 2조각만 먹어도 꽤나 배부르다. 조금 허기진 상태라면 4조각까지 먹으면 된다. 4조각 넘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2조각에 2000원대, 4조각에 4000원대다. 많이 먹어도 4000원대에서 야식으로 치킨을 먹을 수 있는거다. 이건 말이 안된다.     



3) 만두

냉동실에 만두가 있다면 당분간은 야식 걱정 안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비비고 왕교자를 좋아하는데, 밤에 만두 8개를 먹으면 딱이다. (7개도 아니고 9개도 아님. 8개임) 만두는 나름대로 보장된 맛이 있고, 냉동식품이기에 보관도 용이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인터넷에서 나름 저렴하게 구입하면 100g당 500원 내외로 구입 가능한데, 만두가 개당 35g임을 고려하면 1500원(총 8개, 280g 가량)이 안되는 가격으로 야식을 해결할 수 있는거다.   


  

4) 베이글

코스트코와 이마트 베이글이 괜찮다. 총 12개에 6000원대의 가격이고 개당 500원 내외의 가격이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거나, 절반으로 잘라서 토스트기에 구워먹거나 본인의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된다.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심심하게 밤을 보내고 싶은 날에 고르면 좋은 옵션이 베이글이다.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다. 1개에 350kcal 라고 하는데, 2개만 먹어도 꽤나 부담되는 수준이다.          



여러분의 밤이 평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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