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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브레이커 Feb 18. 2022

10년 모은 돈으로 처음 집을 사면서 깨달은 점

얼마 전 돈을 아끼고 모으는 콘텐츠를 하는 유튜버 영상을 우연히 보았다. 충격적인 사실은 돈을 모으기 위해 처절하게 모왔던 유투버는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부동산을 잘 몰랐지만 조급한 마음에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 말만 믿고 전재산을 투자를 했지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한 내용이었다.



'30만 명 유투버처럼 똑똑한 사람도 저럴 수가 있구나...'



나도 전재산을 가지고 처음 집을 살 때가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나도 사기 아닌 사기에 순간들이 많았었고 운이 좋아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유튜브 책 등등 정보가 넘쳐 나지만 4년 전에 부동산을 처음 구입할 때는 지금처럼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



나는 20살부터 돈을 모와 32살에 첫 부동산 계약을 했다. 당시 전재산 3억 조금 넘는 금액과 대출 포함, 세입자 전세금 포함 전체 금액 약8억 정도로 나에게는 인생을 걸린 어마 어마한 규모의 계약이었다.  당시 계약이 만약 실패했다면 나의 삶이 어떻게 망가졌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다행히 현재 유투버 분은 잘못된 계약을 청산하고 현재는 좋은 투자 선택을 해서 잘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단 그때 선택으로 날린 기회비용이 가끔씩 마음이 쓰리다고는 말하였다. 



영상을 보고 혹시나 앞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생각이 있는 사회초년생 또는 30대가 되어 첫 부동산 구입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나의 경험을 얘기하고자 한다. 10년간 모은 전재산을 털어 넣어 계약하는 순간에 떨림과 불안감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사고 파는 게 자유롭지도 않고 적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기에 많은 경험을 할 수도.. 태어나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영역이라 생각하기에 더욱 잘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이런거나 알려줬으면 좋겟다... 참고로 난 경제학과 졸업을 했는데 잘 몰랐다...ㅋ)



물론 부동산 전문투자자를 하기 위해 공부하거나 여러 계약을 하시는 분들은 예외이지만 지극히 평범한 나 같은 사람은 평생에 부동산 매매 계약을 많아야 1~2건 진행해볼 거라 생각한다. 계약은 1~2건이지만 이 계약 한 건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자산 차이가 10배 이상 날 수 있다는 것은 최근 3년간 부동산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 아실 거라 생각한다.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 주변에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조급해진다.

또한 신중하기 위해 너무 많은 정보를 보다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에 휘둘려 좋은 선택을 하려고 했던 공부가 오히려 잘못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아는 게 힘이지만 너무 많이 알거나 어설프게 아는 건 실전에서는 독이 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투자는 실전이다' 나는 이 말은 모든 재테크에 적용되는 말이라고 본다. 


소비를 줄이는 것

돈을 모으는 것

수익률을 높이는 투자를 하는 것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



말은 쉬워 보이지만 도전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실전에서 이루어 나가는 게 정말 만만하지 않다. 나도 12년이란 기간을 이 악물고 돈을 모와오면서 중간중간에 위기는 항상 있었고 잘못된 선택을 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운 좋게 큰 실수를 하지 않았던 게 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다.







첫 부동산 구매를 할 때 한 번은 꼭 생각해 봐야 될 점 3가지


1. 나의 목적성은 분명히 해야 한다.

부동산은 구매하는 이유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내 집 마련을 위한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투자용으로 최대한 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처럼 노후 준비와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한 것인지 확실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절대 착각하지 말아야 되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고 자신의 선택으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를 원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입장은 전혀 되지 않지만 가끔 지인들과 대화를 해보면 실거주를 원한다고 하면서 시세차익을 크게 보고 싶어 하고 또는 시세차익을 보면서도 현금흐름을 만들기를 원하기도 한다.

최대한 돈은 조금 들여서 최대한의 결과를 보려고도 한다.



하지만 처음 부동산을 구입할 때 이러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여러 가지 좋은 점만 얻어가려고 하다 보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뿐더러 사기 아닌 사기를 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심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부동산 구입 목적을 정확히 정해서 기준에 합당한 것만 집중해서 보는 게 필요하다. 내가 부동산을 구입하는 이유와 원칙에 맞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천천히 알아보는 게 좋다. 내가 어렵고 모은 돈을 가지고 선택하는 것인데 몇 개월 늦어지는 건 평생을 봤을때 아무것도 아니다.



나 같은 경우는 수익성 부동산을 기준으로 나의 생활 거리 10분 안에서 그리고 계획한 금액 안에서의 물건에만 집중했고 더 좋아 보이는 상품이 있다 하더라도 기준에 벗어나는 건 아예 쳐다도 보지 않았다.



2. 전문가의 말만 100% 믿지 말자.

앞에 말했듯이 30만 유트버 분도 여러 유명한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를 찾아가 투자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화가 났지만 무지하게 선택한 본인의 잘못도 크기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투자는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해야 된다. 분명히 좋은 전문가들도 많지만 100% 믿고 맡겨 놓는 건 위험하다. 전문가와 상의를 하되 최소한의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전문가도 더 나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귀찮더라도 최소한의 공부와 정보를 가지고 여러 전문가를 만나 상담하기를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결론은 전문가와 무관하게 계약은 했지만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관점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서 감을 잡았던 것 같다. 



3. 선택한 순간 앞만 보자

개인적으로 3번째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다. 모든 선택에 100% 만족하는 건 어렵다. 특히나 투자에 대해서는 지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기를 당하거나 정말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면 만족하고 앞을 보는 마음이 중요하다. 다시 현재에 집중해서 돈을 모으고 더 나은 선택에 대해서 공부를 해나가는 게 다음번 선택에 훨씬 큰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도 지금보다 더 나은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에 대해서 공부하고 필요한 자금을 다시 모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쓸데 없는 소비를 줄이고 현재 일에도 더 집중하게 된다. 누군가는 대출금에 압박 또는 돈에 메여있는게 피곤해 보이고 힘들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나에게는 투자를 통해서 생기는 갚아야 되고 모와야 될 돈들이 더 노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미친 부동산 시장에 집 사기를 포기하고 힘들어하는 것도 알고 있다. 나 역시 평생 내가 집도 사지 못하고 불가능할 거라 생각할 때도 많았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평균적인 직장을 다니면서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운이 좋아 3년 전에 샀기에 지금 수준에 건물을 살 수 있었던 것도 안다.



하지만 정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여전히 더 큰 꿈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처럼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또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가끔씩 글을 쓰는 이유도 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주변에 누가 돈 벌었네 누가 주식을 했네 코인을 했네 라는 말들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속도에 맞춰 가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은 각자의 인생이 있고 삶을 창조해 나갈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결과도 내가 책임져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 하루도 더 나은 선택을 해나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항상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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