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끝난 뒤

by 타인K

가면을 벗고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때 내 모든 걸 보여주며 당신에게 기대고 싶었습니다. 아름답게 보였던 나 또한 비참함에 극치에 달리고 있기에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고, 나의 깊은 곳까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바라는 건 나에 대한 이해이자 공감일 뿐 인 데, 이렇게 스스로 살아가기 외로울 줄이야.


이젠 그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나 또한 이해하지 않기에

나의 이해심을 이용한 당신들을 그만 보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나에 친구들이라는 사람이 힘들다 그런다면, 새로운 가면을 써 그들을 위로하는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그 무대 위의 모습이 나의 모습인지, 무대 밑의 모습이 나의 모습인지 이제는 구별하기 힘들지만, 위로를 포기하고 찾아주는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저에겐 충분한 관람료가 되었습니다.


나를 찾아주는 관객들, 나의 가면을 벗어던질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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