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번 버스
운동을 끝내고 가는 길은 항상 초등학생 저학년이 마칠 시간이다.
버스 앞문이 열리면,
정말 까르르 거리는 소리와 한 없이 순수한 웃는 얼굴로
버스카드를 찍으며 버스에 탄다.
버스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
버스 의자만 한 작은 아이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이런 사소한 모습에
행복을 느끼게 된 게 정말 행운이다.
어린 동생이 있어서 남들보다 빠르게 어른이 된 나는
어른들에게 항상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
그냥 점잔 하게 아무 말도 안 했을 뿐인데.
아직도 후회한다.
웃을 수 있을 때 웃고, 화날 때 화를 분출할걸.
아이야 그 한 없이 순수한 웃음이
나의 하루에 행복을 불어넣어 주었단다.
고마워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