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of love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너와 함께 있고 싶어.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
세찼다가 다시 잦아들었다, 다시 세차지는,
그렇게 비가 내리치는 날 말이야.
먹구름에 초저녁부터 어둑해진 하늘,
가로등이 비에 젖어갈 때,
눅눅하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은,
시원하지만 너무 거센 비.
혼자 있기엔 너무 무서울 비.
그런 날엔 너와 함께 있고 싶어.
뭔가,
물방울이 이글루가 되어 우리를 꽉 감싸 안을 거 같거든.
그 안에 들어가 포근하게 너를 안으면
더 완전해질 거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