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땡땡 Mar 30. 2018

감히, 꿈 꾸어라 , 발칙하게  

나는 고독했지만 간절했다 꿈은 그런 것이다 , 혜원 신윤복 #토닥토닥01

여러분은 요즘 어떤 꿈을 꾸고 살아가시나요?
꿈도 사치가 되는 험난한 우리의 삶에 당신의 꿈을 한없이 토닥여줄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해주기 위해 300년전의 보통 아닌 '그'를 소환하고자합니다. 그는 바로 대범하고 시대의 제한과 한계를 뛰어넘는 화백 혜원 신윤복입니다. 신윤복하면 <미인도>라는 작품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배우 김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미인도>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된 화가이기도 하지요.

출처 : 영화 <미인도> 네이버 이미지


그러나 워낙 그의 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왜곡된 정보들이 많아 그의 성별 조차도 헷갈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의 이야기와 그의 작품을 통해 오늘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혜원 신윤복은 몇 안되는 정보들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거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아온것과 도화서에서 비속한 그림을 그려 쫓겨났다는 이야기가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정보입니다. 비속한 그림이라...... 일명 비속하다고 하는 그의 그림을 먼저 볼까합니다. 정말 비속한지 감상해보겠습니다. 소개될 작품들은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의 작품 중 몇 작품들입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정선 신윤복 <혜원 전신첩> 중 (왼)월하정인 (우)단오풍정

작품을 보자마자 아~하는 탄성이 나올만한 두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니까요. <월하정인>(좌)과 <단오풍정>(우)입니다. 비속한 그림으로 보이시나요? 물론 보는이에 따라 다르며 판단은 자유가 맞습니다. 그러나 당시대가 아닌 우리의 눈으로 본 신윤복의 그림은 그저 소박한 냄새 물씬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가장 사람다운 사람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화가가 아닐까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셨다면 하나하나 키포인트를 확인해보시죠. 많은 작품 중 오늘 이 두 작품을 먼저 소개드리는 이유는 신윤복이라는 화가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남녀의 애틋하고도 끓어넘치는 애정과 남녀간의 호기심을 탐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과감한 표현과 강약으로 드러나는 그의 색감 사용까지 신윤복이라는 화가의 사람 자체를 아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정선 신윤복 <혜원 전신첩> 중 연소답청


다음 그림을 보면 더욱 유흥적인(?) 조선 후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젊은이들의 봄놀이>(왼)는 마치 지금 우리의 청춘남녀들처럼요. 젊은 양반이 점잖음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그저 기생들과 유흥을 즐기기에 바쁩니다. 역시 색감에서도 화려하고 밝은 색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작품 <선술집>을 보시면 더욱 색감에 대한 그의 세련미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강약의 조절로 포인트 컬러를 더욱 부각시키고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신윤복만의 당시 독창적인 특징이었지요.
 그의 스승인 김홍도 역시 이러한 신윤복의 재능을 인정은 하였으나, 당시의 시대상에 너무나 수용하기 어려운 대담함과 과감함이었기에 도화서에 대한 기만함으로 신윤복은 비판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과 손가락질에도 불구하고 신윤복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련된 자신의 감각을 믿었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제한과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그 또한 두려웠을 것 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두려움'은 모두에게 조금은 다른 형태로 자리합니다. 요즘 여러분들은 무엇이 가장 두려우십니까? 제게 두려움의 형태를 물으신다면 저는 '나이'라는 두려움입니다. 꿈을 꾸고 그 꿈이 현실이 되고 싶은 아직도 철없는 슴여덟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부담스러운 두려움입니다. 모두가 그럽니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이어야 하고 나이가 들수록 꿈은 꿈일 뿐이라고 합니다. 제 고개는 끄덕이지만 마음은 늘 사춘기처럼 또 꿈을 꿉니다.


 혜원 신윤복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두려웠을 것 입니다. 최고의 실력만 인정하여 선발하는 도화서의 인재였음에도 본인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시켰습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작품의 위대함을 보는 것이 아닌 그너머 신윤복을 주목해야합니다. 온갖 비판을 한 몸에 받으며 도화서에서도 쫓겨난 그의 심정을 어느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나 그의 그런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던것은 오로지 자신의 꿈의 실현이었을겁니다.


왜 그 꿈의 실현만이 그를 위로하고 정상에 오르게 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그의 간절함 때문이었을겁니다. 간절하다면 온 세상이 도울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절하면 하늘이 감동한다는 지성이면 감천이다. 저를 비롯한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의 토닥임이 여러분의 두려움을 작아지게 만들기를, 여러분의 간절함이 더 커지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신윤복, 조선후기의 대담하고 용기있는 한 사람이 꿈꾸는 우리를 토닥입니다. 두려워 망설일 그 시간에 마음을 내려놓고 한 껏 즐겨라, 당신이 두려워해야할 것은 세상의 제한이 아닌 당신의 체념과 포기가 아니겠는가. 마지막 도착지까지 도착하는 당신은 고독하고 외로울 것이다. 그러나 지독히 간절한 그것을 '꿈'이라고 부른다.

작가의 이전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아, 나에게 사랑을 보여주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