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순수했다. 그냥 좋은 곡 하나 만들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SNS 마케팅, 스트리밍 수치, 업계 인맥, 생계 걱정이 음악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음악 외적인 것들 때문에 지쳤을 때 회복하는 방법들을 정리해봤다.
1. 음악 외적인 일들을 하루 중 특정 시간대로 몰아서 처리한다. 오전 2시간은 홍보와 SNS, 나머지는 오직 음악 작업만. 경계를 명확히 나누면 순수한 창작 시간을 지킬 수 있다.
2. 스마트폰을 다른 방에 두고 악기만 만지는 시간을 만든다. 스트리밍 수치, 댓글, 좋아요 같은 숫자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직 소리와 멜로디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매일 30분이라도 확보한다.
3.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영상이나 녹음을 다시 들어본다. 기술은 서툴렀지만 순수한 열정이 담긴 초기 작업물을 들으면 왜 음악을 시작했는지 다시 떠올릴 수 있다.
4. 수익이나 성과와 상관없는 음악을 하나 만들어본다. 발매할 생각 없이, 아무도 들려줄 생각 없이,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만드는 곡 하나. 이것만으로도 음악의 본질을 다시 느낄 수 있다.
5. 음악 업계 사람들과의 만남을 잠시 줄이고 일반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음악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이 음악인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게 된다.
6.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팬 입장에서 다시 듣는다. 분석하거나 벤치마킹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한 명의 리스너로서 음악을 즐기는 경험을 되찾는다.
7. SNS 계정을 며칠간 로그아웃하고 아예 접근하지 않는다. 알고리즘, 좋아요, 팔로워 수치에 지친 마음을 완전히 리셋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오직 창작에만 집중한다.
8. 음악과 관련 없는 취미나 운동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산책, 독서, 요리, 운동 등으로 고갈된 창작 에너지를 다시 채운다. 다른 활동이 오히려 곡 아이디어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9. 작은 무대나 버스킹으로 순수한 소통을 경험한다. 복잡한 계약이나 수익 구조 없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음악의 본질을 되찾는다.
10. "오늘 하루만은 뮤지션이 아닌 그냥 음악 애호가"라고 선언한다. 하루 종일 좋아하는 음악만 듣고, 창작이나 홍보 생각은 완전히 접어둔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외적인 것들은 필요하지만, 그것들이 음악 자체를 압도하면 안 된다. 지쳤다면 잠시 멈춰서 왜 음악을 시작했는지 기억해보자.
그 순수한 마음이 다시 돌아오면, 음악 외적인 일들도 더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음악이 목적이고, 나머지는 수단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