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의 역사

별볼일 없는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5분

by 키만큰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한국사, 세계사 가릴 것 없이 좋아한다.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역사책은 틈틈이 읽어왔다. 오늘도 한 권의 역사책을 완독했다.


"역사는 과거의 거울이다."


역사책을 읽다보니 이 말이 떠올랐다. 수 세기가 흘러도 틀리지 않을 명언이다(너무 많이 들어서 진부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진리인 말이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선조들의 옳고 그른 행동을 성찰하여 분석하고, 이 결과를 오늘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토대로 삼는다. 이는 제일 작은 사회 구성원인 나라는 한 개인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내가 살아온 역사를 돌이켜 보면 내 미래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알 수도 있을 테니까.


오늘, 한 권의 역사책을 다 읽고 나의 역사에 대해서 돌아봤다. 생각해 보면 연말에 1년 동안의 나의 활동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만 단순히 내가 목표를 이루었고 못 이루었고 정도에 그치는 듯하다. 그냥 지난 몇 년 동안 나의 모습을 생각해 봤다.


나의 역사를 한 줄로 말하면

'고민만 하며 시간을 보내니 과감하게 뛰어넘지 못하고, 그동안 벼랑은 더 넓어지는구나'

랄까. 몇 년 전에도 고민은 가득했다. 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까, 저걸 선택해서 잘못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으로 잠을 지새웠었다. 여러 가지 시도를 고민해봤지만 고민하며 시간만 보내고 그렇게 흐지부지. 그리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더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고민으로 미래에 대해서 더 머리를 쥐어짜고 있으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려고 알아보고 있지만 알아보기만 할 뿐, 과감하게 시도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이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듯하다.


이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무엇이 되든 과감하게 뛰어 보고, 안 되면 또 과감하게 다른 것에 뛰어들어가 봐야 할까. 굴레를 뛰어넘다가 틈에 빠지게 되더라도, 과감히 뛰어넘어보려는 시도를 해봐야 하는 것일까.


나의 역사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흐지부지구나. 이 흐지부지의 역사를 잊은 나라면, 미래는 또다시 흐지부지 흩어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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