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형성되는 3단계

프로 습관러가 말합니다

by 예아리

습관을 만드는 과정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결혼하면서 남편의 권유로 퇴사를 하고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막상 전업주부가 되어 보니 사람에게 얼마나 일이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 때부터 나 스스로 이 상황에 잠식되지 않고 일어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중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이 루틴 만들기였다.


남편 없이 집에 혼자 하루종일 있으면 뭐라도 하고 싶어진다.


나는 뭐하지, 나는 뭐하지?가 머릿 속에서 매일 맴돌았다.


그럴 때마다 내 주변에 있는 아주 작은 것들이 보였다. 티비 선반 위에 소복하게 쌓인 먼지, 창틀 먼지, 방치해둔 다용도실, 나는 뭐하지? 나는 뭐하지?라는 질문이 생각날 때마다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작은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갔다.


그 행동이 나를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일으켜 주었고 그렇게 몸을 움직이면서 처음으로 내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처음에는 힘들게 마음 먹고 했던 청소, 운동, 독서, 자기계발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매일 하는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지나온 7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고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기록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의지를 가지는 단계.


세상 어떤 일이라도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본인이 의지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축축 늘어지는데도 다시 일어날 의지가 없으면 아무 것도 시작할 수 없고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내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내 안에 있어야 한다. 나는 너무나도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었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그 의지가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두번째, 억지로 하는 단계


습관 만들기는 어렵다. 뇌의 저항성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억지로 해야 한다. 몸은 누워 있고 싶고 움직이고 싶지 않고 티비 리모콘만 움직이고 싶어 한다. 그럴 때는 억지로 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와의 약속처럼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몸이 기억하는 단계.


가만히 앉아서 머릿 속 생각만으로는 무기력을 돌파할 수 없다. 이 일을 할까 말까, 이런 생각 할 시간에 일단 몸을 움직여야 한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것은 행동이지 생각이 아니다. 행동으로 옮길 때 무기력을 돌파할 수 있다. 나이키 광고 저스트 두 잇처럼 그냥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럼 시작이 반이다.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게 된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이 지나면 어느 날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렵게 마음 먹어야 했던 청소, 집안일, 독서, 운동 루틴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몸이 기억하고 쉬워지는 것이다.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몸의 기억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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