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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또르쟈니 Jun 29. 2017

유리창 닦기

여름맞이



유리창을 닦았습니다.

자꾸만 맑아지는

유리창이 예뻐서

닦고 또 닦았습니다.


유리창을 닦았습니다.

바깥에 있는 것들이

거울처럼 보여서

닦고 또 닦았습니다.


유리창을 닦았습니다.

땀을 송송 흘리면서

재미지게 닦았습니다.

여름을 맞으려고 말입니다.


미련인지 아쉬움인지

다 닦아내지 못한 부분이 남았습니다.

여름 내내

닦고 또 닦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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