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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또르쟈니 Jul 23. 2017

양양으로 가요~~

아침 풍경

 



잠에서 아직 깨지 못하고

 졸고 있는 바닷가에는

 잔잔한 파도만이

찰싹대고 있었어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맛난 먹일 먹는다고 하지요.  새들이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새벽에 또다른 부지런한 발길이 있었어요.  누구일까요.  하조대해수욕장 인근 마을의 어르신들이지요.

그분들은 세상이 눈을 뜨면 밉보일 것들을 망태만한 봉지를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주워 모으셨어요.  






 그러다보니

새가 밟고간 발자국과

경운기가 지나간 바퀴 흔적이

서로 만난 거 있죠.



새와 경운기의 만남



 팔을 펼쳐 가늠해보려해도  팔이 모자라게 바다는 넓고  멀리 펼쳐져  있었어요.  바다를 보다가  새와, 경운기와 내가 지나간 발자국이 한데 모아질까봐 조금 떨어져서 장감장감  걸었잖아요.  복숭아뼈  뒷쪽에 끈이 달린 크록스를 신고 분처럼 뽀송한 모래를 밟으며  저 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어요.  눈이 부셔 고개를 외로 하고 말이지요.  눈은 아마도 가자미 눈이었겠지요.  찬란함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자리에 서서 시를 읊고 싶기도 했지만,  까맣게 그을린 등을 보이며 텐트안에서 자고 있는 젊은이들이 깨기라도 할까봐  속으로만 소리를 내 보는데 그쳤지요.







해변에서 먹거리를 파는 집 앞에는 파라솔이 졸고 있잖겠어요.  낮에 올 손님에게  종일 그늘이 되어 주려면 파라솔도 잠을 자야 하나봐요.





 아직 다들 눈뜨지 않은 아침에 나와, 새와,  동네어르신들과,  햇님만이 아침풍경의 주연 또는 조연이었다는 이야기지요.  아차 파라솔은 빼면 서운하다고 잠에서 벌떡 .........,!!!


  


하조대해수욕장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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