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사리를 보관하는 유리병과 사리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사리는 진신사리와 함께 발견된 보석으로, 사리와 똑같이 귀중하게 여겨짐에 따라 넓은 의미의 사리다.
오늘 만난 사람들.
도슨트 선생님과 아이들.
불교 유치원에서 온 걸까? 작다. 작은 아이들이 어떻게 저런 집중력을 보일 수 있을까. 선생님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고, 작품을 열심히 관찰하다 가는 아이들. 기특함도 보이고, 어릴 때 생각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난다.
스님 세 분.
불교 전시라서 스님들도 꽤 오신다. 유심히 관찰을 하시고, 일행과 함께 장난도 치다 가신다. 스님이라는 이름 때문에 엄숙하고 진중할 것 같은 스님들도 함께 온 사람들과는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웃고 이야기하셨다.
'내 말이 옳다' 관람객.
아주아주 가끔, 캡션의 설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거나, 본인이 배운 것과 다르다고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관련 지식이 없어 그분들이 따질 때는 뭐라 할 말이 없고 모르지만, 해당 전시를 기획한 관점에서의 설명을 듣고 캡션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자세조차 없으면서 무조건 '이건 잘못된 거야'하는 분들을 보면, 닫힌 자세는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
관찰만을 통해서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