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의미로 연꽃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짙은 녹색의 가벽들 사이 유물들과 그림, 그리고 물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미디어아트가 함께 존재한다.
석가모니가 없던 시절, 그의 가르침은 돌에 새겨졌다. 드라마처럼 캐릭터가 등장하고 연꽃이 등장한 유물들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배움과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종이와 연필로 각 개인들이 배우고 성장할 때, 이들은 돌에 새겼을 것이라는 생각 했다. 오늘날 노트 혹은 인터넷에 다짐과 계획을 세우던 행동은 아마, 돌이 대신했을 것이다. 돌에 새겨 위험요소를 알리고, 돌에 새겨 추구하는 가치와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꿈들을 새겨 넣었을 것.
오늘 본 사람들.
박물관에 오는 관람객 분들의 연령대는 매우 다양했다. 가족단위로 와 유모차 없이는 올 수 없는 아기, 청소년, 청년, 중/장년, 어르신들. 불교라고 하여 어르신들이 주 관람층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한 가지 놀라움을 경험했다. 의외로 젊은 층들이 꽤 많이 왔던 것이다.
또한, 사람의 외면과 내면에 대한 고민과 질문이 생겼다. 박물관, 미술관에 자주 갈 법한 포멀 한 의상 또는 세련되고 화려한 외면 그리고 편한 트레이닝복 혹은 캐주얼 의상. 누가 더 박물관 에티켓을 잘 아는지, 누가 더 이 전시의 가치를 알고 집중해 관람하는지는 외면을 보고 알 수 없었다. 멋지게 꾸몄다 하여, 조용히 다른 이들에게 피해 끼치지 않도록 모두를 배려하며 관람하는 것도 아니며, 트레이닝복에 편하게 왔다고 하여 대충 보고 나가시는 것도 아니었다.
외면은 정말 겉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내면은 절대 꾸밀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중요한 것은 내면을 열심히 갈고닦아 외면에 구애받지 않고 멋진 사람이 되는 것. 관찰한 관람객 중 멋있다고 생각한 분들은대개 유물의 가치를 알고 자세히 관찰하는 내면이 포멀 한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