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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전환점으로 여행

마르셀 뒤샹

by 천년하루


샘을 찾았다

우지끈 우당탕

어둠이 벽을 만든다

겪어보니 아닌 것 같다



그림이 접시를 먹는다

사과 다섯 조각을 계단 위에 놓는다

자간 그림이 하나 둘 사라진다

유리 볼륨이 마르셀을 가둔다



조그라든 수분이 바싹함을 과시한다

늦춤을 거역하고 싶다 충동 바퀴가 꿈틀 한다

공간을 들었다

공기 흐름이 빨라진다

의자를 뛰어서는 뒤샹



옆에 포갠 조개껍데기

마른 살을 푸석하게 올린다

사각거리는 세상으로 조각을 넘긴다

뒤샹이 생각난다

마른 샘에 마르셀이 보인다



소변줄에 선 고개 호흡이 벅차다

휙 하고 끊어져 줄기가 넘어진다

공간이 휘어진다

벽이 부서진다

1917년으로 이동한다

소변기가 거꾸로 매달린

샘(Fountain)을 찾았다



그림 출처, 나무위키, 마르셀 뒤샹


[지금은 사라진 식당 앞에 설치된 자전거 바퀴로 만든 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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