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친 여자상

젖 생각나지 않는가 보네

by 천년하루

앞집 아주머니가 간 게

뭐가 중하다고

다들 모여 있는가


너 아가 때

네 어미가

배곯아 집 떠났제


그때 풀죽이 없어서

네가 그 아줌마

죽은 아들 대신

누런 우유 먹고

얼굴이 살아났는데

생각나지 않는가 보네


배곯아

냄새가 어찌나

너도 아는 제

코 박고 숨 그랬지


배고픔엔 장사 없드만

고 작은 것이

헐레벌떡 빨더니 정신 등께

창피한지

그 아지매

옷 속으로 파고들더라


저 봐라 수박이 움직인다고

우리가 얼매나 놀려 댔는지

생각 안 나나 부네

어째 우리 그냥 가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