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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Aug 02. 2023

11. 다시 시작

 8월 첫 번째

드디어 이직에 성공했다.


오전에 합격 메일을 확인하고, 제출에 필요한 서류를 살피며 인사팀과 확인 전화를 하면서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소식이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크게 기쁨이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떠난다고 생각하니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복잡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회사는 학교도 아니고, 돈 받고 일하는 곳이니 각자 살길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않겠는가? 조금더 어른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스물아홉이 적은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선 나는 스스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구할지, 아니면 이직을 할지 빠르게 결정을 하고 이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는 12월에서~ 1월 사이 큰 좌절을 맛보았고, 이번에 6~7월 다시 기운을 차려 도전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이직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나는 글로벌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파견 계약직으로 1년 6개월간 근무 하면서 정말이지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업무 외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력직 포지션에 도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를 위해 열흘 동안 여름휴가 기간에 1,2차 면접을 진행하게 되면서 휴가에도 전혀 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앞으로도 인수인계 및 입사에 대해 필요한 과정으로 바쁘겠지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브런치에 이런 글을 쓰는 날을 상상해 왔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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