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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Jun 25. 2020

날씨와 기분

시작의 차이

날이 좋으면 괜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다.

평소랑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TV를 보고 음악을 듣더라도 묘하게 기분이 다르다.

해가 뜨겁게 내리쬐면서 창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가도 몸에 에너지가 생겨남을 느낀다. 그러다가 문득 노래가 듣고 싶어 져 스피커로 크게 틀어놓는다. 괜히 못 추는 춤도 살짝 추면서 씻으러 화장실로 간다. 대충 얼굴과 손을 씻고 나면 밤사이 못 본 우리 강아지 초코와 인사하고 밥을 챙겨준다.  그렇게 아침이 시작된다.



반면 날이 좋지 않으면 괜히 기분이 좋지 않다.

우중충한 밖과 같이 집 안에 해가 들어오지 않아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두컴컴하다. 불을 켜보지만 습하고 우중충한 기운까지 막을 수는 없다. 음악을 듣고 싶지도 밥을 먹고 싶지도 않아진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고 침대에서 종일 일어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뭉개다가 어찌어찌 일어나면 강아지와 인사하고 밥을 챙겨준다.. 그렇게 아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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