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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Jul 09. 2020

가벼워지려는 이유

짧은 반성 

나는 지난날 

가뜩이나 바쁜 시간에 손님이 음료를 쏟아서

함께 일하는 친구가 버스가 늦었다며 지각해서 

여행 가서 길을 잃는 바람에 예약한 티켓을 놓쳐서 


등등 


생활 속 계획한 작은 일들이 틀어질 때면 짜증이 치솟았고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런 내 옆에는 같은 상황에서도 그냥 웃어넘기는 친구가 있었는데 나는 이마저도 짜증 났다. 

'뭐가 저렇게 웃긴 건지, 도대체 웃긴 게 하나도 없는데 어쩜 저렇게 태평할까? '


그런데 문득 그 친구도 과연 속이 좋아 웃은 건가? 생각해보니 그건 분명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지 심각하게 바라보면 끝없이 심각하고 가볍게 생각하면 끝없이 가벼워지는 것이 아닐까? 

나에게 굳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무겁기보단 가벼워지는 쪽이 낫다는 결론. 

지금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가볍다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 무게가 덜어질 것이다. 

그렇게 언젠가는 지나갈 걱정과 순간들이다.


요즘 아이들을 만나면 배우는 게 참 많다. 

단어시험, 처음에는 그게 뭐라고 그냥 틀리면 틀리는 거지 인생 다 끝난 표정을 짓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날의 나를 뒤돌아 보니, 그때의 나도 그랬었고 지금의 나도 그러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무게를 견디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로를 받고 또 위로를 하고, 나도 견디고 함께 나아가며 살아가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 이제는 경쟁보다는 서로를 보듬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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