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3-2

by 권일상

"잘 지내셨나요"


첫 만남 이후 2주만에 온 첫 카톡이다

상대분이 해외출장을 자주 가신다고 하셨는데

만남 이후 바로 출장을 가셔서 2주 뒤인 오늘 2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전에 서로 연락을 안하여 어색할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간단히 묻고

저번 첫만남 때 보다는 좀 더

연애관 가치관에 대해 깊게 얘기를 하였다


얘기하면서 참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말씀도 잘하시고 말도 잘 들어주시고

기본적인 가치관도 잘 맞겠다 생각하였다


하지만 결국 안되는건 안되는거 같다

사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노력으로 되는 사람이 아니란걸


상대분의 다음 만남 제안에

연락 드리겠다는 말을 끝으로

나의 애프터는 끝이 났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소개팅 한번인데

내가 뭐라고 혼자 으쓱하고

이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건지..

내 자신이 우스웠고


참 비겁하다는 생각도 하였다

그 자리에서 확실히 아니라고

말을 할 수 기회가 있었음에도

또 연락을 드린다는 얘기를 해버렸으니


다들 어떻게 소개팅으로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는 건지 궁금하다

친구들하고는 이런 얘기를

해본적도 없어 잘 모르겠고

소개팅으로 누굴 만난적도 없으니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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