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열음 Mar 04. 2024

엄밀한 말씀


놓치지 않기 위해 손을 꽉 쥔다. 반쯤 혹은 전부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고. 후회는 언제나 쓰다. 실수는 반복된다. 인생이 자기 손에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착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자유롭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힘을 얻는다. 인생의 주인을 다시 고른다. 엉뚱한 데 갖다 바쳤다가는 크게 다칠 테니까.


[민 33:53]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모세는 주어진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 신께 몇 가지 주의를 듣는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나서도 분명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주신 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 쟁취해야 한다.


[민 33:55-56]

55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56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


새로운 땅을 점령하고 그곳에 살던 자들을 몰아내야 한다. 자기들을 위해 원주민을 남겨두는 자는 그에 합당한 보응을 받는다. 남겨둔 자들로 인해 버려질 것이다. 말씀은 지키면 좋고 지키지 않으면 아쉬운, 규율 같은 게 아니다. 그럼에도 원주민을 몰아내지 않은 민족이 있었다. 종으로 삼고 싶었던 것이다. 인생을 걸고 오판을 한다. 이제는 자신들의 땅이 되었다는 착각 때문이다.


[마 12: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가진 자들이다. 예수님이 오셨기 때문이고 그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 다시 오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우는 일이다. 결코 평화롭지 않은 방법으로. 우리의 귀를 가리는 자, 생각을 뒤트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사단의 역사 앞에서 수없이 흔들리고 무너진다.


여전히 자신이 혼자라고 착각하고 깊은 외로움에 빠진다. 영원한 건 없다고 말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어서 자신을 믿기로 한다. 보이는 것에 만족하기로 한다.


[딤전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무엇도 남겨두지 않기로 한다. 떨고 있는 손을 풀기로 한다. 그저 높이 들기로 한다. 찬양하는 마음만을 남겨둔다.



하나님 프레임으로 살아가기 [하나님 나라], 홍석균, 3과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 참고

이전 02화 불순한 찬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