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반대를 찾아 헤매느라
여행을 멈추지 못하고
새로운 곳 새로운 삶 새로운 글
그저 두터운 돌 무더기에
조약돌 하나를 얹을 뿐인데
영원의 잠시는 이토록 아름다운가
다시 없을 햇빛을 맞을 때
다시 없을 바람을 마실 때
모든 여름은 겨울이 되고
멀건 대낮이 저물어 가도
아무렇지 않은 순간
내 안에 조약돌 하나가
너무 단단해서 다시는
다시는 헤매지 않고
다음 사람을 위한
무더기가 되기까지
나는
영원의 반대를 지키는 파수꾼
*재주넘기 23번째 글 (주제: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