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 리더 컨퍼런스 1.5일차
워십 리더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본질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딱 이직 후 첫 출근을 앞두고 3일간 진행되어서(출근일을 맞춘 것도 있지만), 일하기 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됐다.
워리커 자체가 아이자야씩스티원에서 진행하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이 컨퍼런스도 아이자야와 함께 한다! 처음으로 아이자야씩스티원과 찬양하는데 감격이… 단지 찬양팀뿐만 아니라 컨퍼런스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워십 리더들이기 때문에 다들 정말 정말 뜨겁다.
여기 오기 전에는 출근하기 직전에 이렇게 에너지를 쏟아도 되는 걸까, 고민도 했는데 정말 후회 없을 만큼 채워주신다.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인데 나에게 꼭 필요했던 말씀이었다. 이제 2일 차지만, 예배학 세미나도 그렇고 저녁에 천관웅 목사님의 말씀도 너무너무 !!!
기쁜 마음으로 2일 차 예배를 드리러 가는데, 어젯밤에 충전해둔 핸드폰이랑 패드가 다 방전되어 있다. 선만 꽂고 멀티탭은 켜지 않은 것이다… 당연히 켜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급한 대로 핸드폰만 가져가려고 보조배터리를 챙겼는데 연결선을 잘못 가져왔다. 이 정도면 야무지다고 생각했는데…
두 가지 실수를 연달아 하고 나니까 뭔가 비슷한 맥락이라고 느껴진다. 선이 아무리 잘 꽂혀 있어도 멀티탭을 켜지 않으면, 보조배터리가 있어도 선이 잘못 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어제 들은 예배학 & 저녁 예배 말씀도 비슷한 내용이었다.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 나만의 골방 예배가 바로 서 있지 않으면 아무리 예배를 잘 드린 것처럼 보여도 무의미하다. “하나님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그분 없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전한 예배는 나의 죄를 치열하게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시작된다고 덧붙이셨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예배가 되려면 내가 먼저 그 임재 속에 거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방법은 1) 육신의 소욕을 버리는 것 2) 찬양과 경배와 예배다. 지금까지 나는 예배를 준비하는 자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했을까? 정말 ‘하나님 앞에서’ 예배한 게 맞는지 돌아봐야 한다. 사람 앞에서 예배하는 연주자가 너무도 많으니… 나의 골방 예배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느끼게 됐다. 하나님 없는 예배는 쇼에 불과할 뿐이다.
또 중요한 말씀을 하셨다. 예배를 열심히 드리고, 혹은 교회에서 늦게까지 섬기고 집에 들어갔을 때 가끔씩 밀려드는 허무감과 공허감에 대해서. 그걸 어떻게 다루냐는 질문에 아이자야 조성민 간사님은 “하나님의 초청”으로 받아들인다고 하셨다. 아무리 피곤하고 지쳐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 골방 예배가 그래서 중요하다.
어제는 본가에서 서울로 올라왔지만, 오늘은 수원에서 바로 온 거라 일찍 와서 점심을 근처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사람도 많고 자리가 없어서 카페에서 라떼 한잔만 때렸다. 근데 라떼가 진짜 맛있었다… 많이 배고플 것 같은데 달콤한 말씀과 양식 주시길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