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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May 31. 2021

[친환경1]코로나19 팬데믹에 날개 단 친환경 트렌드

코로나19의 근원에 ‘기후 위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무분별한 벌목과 개발 등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과도하게 파괴되었고, 이에 따라 인간과의 접촉이 빈번해져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SG(친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았고, ‘그린뉴딜’ 관련 정책들도 세계 각국에서 속속 발표되고 있죠.


한국 정부에서도 ‘한국판 뉴딜’ 가운데 친환경 정책인 ‘그린뉴딜’에 가장 힘을 주며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시리즈로 진행될 예정인 로아의 친환경 콘텐츠, 그 시작인 이번 편에서는 친환경 에너지・탄소중립・지속 가능성 등 ‘친환경 트렌드’와 관련된 산업별 동향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친환경 트렌드의 급부상을 보여주는 지표들


블룸버그에서 신설한 BNEF(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셜)는 저탄소 경제로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올해 3월에는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BNEF가 공개한 보고서에 근거해 친환경 경제로 전환 중인 시장 현황을 몇 가지 지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신재생 에너지 수요 크게 늘어


▼ 글로벌 기업들의 신재생 에너지 계약규모(2010년~2020년 누적)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03.02


우선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빠른 성장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계약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의 계약 규모가 크게 늘었는데, 각각 전년도에 비해 2배와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 구리 가격은 오르고, 원유 가격은 내리고


▼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구리와 원유 가격 변동 추이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03.02


2020년은 구리와 원유 가격에서 ‘희비교차’가 발생한 해이기도 합니다.


2020년 연말 구리 가격은 같은해 1월보다 25.5% 상승했고 원유 가격은 21.8% 하락했습니다. 가격이 오른 구리는 친환경 ‘전기차’에 사용되는 대표적 원자재인 반면, 가격이 내린 원유는 기존 디젤차의 주 원자재입니다.


따라서 구리와 원유 가격의 변화는 친환경 트렌드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지표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3) 친환경 에너지로 가기 위한 투자도 성행


▼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투자 급증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03.02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액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에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투자액은 최초로 5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전기 운송에 관한 투자 역시 139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한화로 각각 557조8500억 원, 155조823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는 얼핏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설비 용량 측면에서 살펴보면 2004년보다 13배 이상 증가된 것이라고 합니다.


4)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채권 발행 금액 증가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채권 발행 금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기관과 기업들은 지속가능채권을 통해 732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2019년보다 29% 증가한 금액입니다.


▼ 지속가능채권 발행 현황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03.02


섹터별로도 지속가능성 관련 대출이 에너지/유틸리티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5) 그밖의 성장 지표들


2020년 신재생 에너지와 스토리지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도 200억 달러 가량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한화로 약 22조3천억 원에 해당하는 거액입니다.


친환경 관련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녹색성장주가 지수라고 불리는 주식 인덱스인 ‘NEX Index’는 2020년에 535.65로 마감되었는데, 이는 2007년 12월에 기록된 최고치를 13년 만에 갱신한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2020년에는 ESG(친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몰렸습니다.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 사모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RBC 캐피탈 마켓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지속가능성 사모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7110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는 2020년 초보다 70%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 지속가능성 사모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

출처: RBC Capital Markets, The ESG Scoop: Expecting 2021 To Be Another Strong Year For Sustainable Equ



친환경 관련 주요 산업 영역


BNEF에서는 친환경과 관련한 주요 요소들을 다음 그림과 같이 구조화하고 있습니다.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이를 산업 영역 측면으로 재해석 해보자면 크게 4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1. Energy = Clean Power 산업 영역: 태양열・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 에너지 분산 활용 등 전력시스템, 네트워크의 전환 등

2. Auto / Transport = Advanced Transport 산업 영역: 전기 수송을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 커넥티드 카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 차세대 비행체, 차세대 물류 등

3. Industry / Building = Buildings & Industry 산업 영역: 저탄소 냉난방, 그린 제조, 순환 경제, 바이오 플라스틱, 에너지 효율 등

4. Food / Agriculture = Agriculture / Land 산업 영역: 바이오 기술, 수자원 관리, 대체 육류, 음식 쓰레기 관리, 농업 기술 등




친환경 트렌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 컨설턴트가 작정하고 분석하는 로아의 친환경 시리즈, 자금의 이동 측면에서 바라 본 이번 편에 이어 다음 편에서는 각 산업별 하이라이트 사안들을 전달해 드릴 예정이니 잊지 말고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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