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을 노리는 스냅의 신기능 발표
스냅챗을 운영 중인 스냅이 지난 20일 이커머스 시장의 발판을 넓히기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된 신기능은 사진 속의 상품을 인식하여 유사한 추천 구매 목록을 제공하는 스크린샵(Screenshop), 명품 브랜드의 패션 상품을 AR로 입어볼 수 있는 AR 트라이온(Try-on) 기능, 그리고 스냅챗 앱 내에서 포쉬마크(Poshmark)* 미니앱을 통해 중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 등 이커머스 관련 기능이었습니다.
*포쉬마크(Poshmark) : 중고 의류, 신발 및 액세서리를 사고 팔 수 있는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나에게 꼭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카메라 속 퍼스널 쇼퍼
스크린샵은 카메라를 통해 화면 속 식물이나 강아지의 품종, 차량 모델, 식품 라벨, 아마존 상품명 등을 인식하는 서비스인 스캔을 통해 제공되는 신기능인데요. 스캔 기능을 신규로 이용해보는 스냅챗 이용자는 매달 무려 1억 7,0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 스냅챗 스캔 서비스로 강아지 품종과 아마존 제품 링크를 알아내는 모습 ▼
출처 : Snap스크린샵은 스캔을 통해 화면 속 상품과 유사한 상품 수백 종을 추천해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스냅은 이 신규 서비스를 설명하며 “나만을 위해 꼭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카메라 속 퍼스널 쇼퍼*를 가지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표현했습니다.
*퍼스널 쇼퍼 :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예약, 판매하는 사람
명품을 마음껏 입어보는 재미
AR 트라이온 기능은 프라다와 파페치(Farfetc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런칭되는 기능입니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파페치의 오프 화이트 멜란지 톰보이(Off-White Melange Tomboy) 자켓이나 마이즈 앤 카모(Maize & Camou)바람막이를 입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라다의 갤러리아백 등 명품 패션 상품을 AR로 착용해 볼 수 있죠.
게다가 파페치의 AR 트라이온 기능은 40여 종의 음성명령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바람막이 좀 보여 줄래?", "패턴 있는 상품을 입어볼래" 등의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죠. 그리고 프라다의 AR 트라이온 기능은 제스처 컨트롤을 지원하여 손동작을 이용해 AR로 착용해볼 상품의 종류나 색상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쇼핑도 친구들과 함께 이벤트처럼
마지막으로 포쉬마크 미니스(Poshmark Minis)는 포쉬마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스냅챗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실시간 가상 쇼핑 이벤트인 포쉬 파티(Posh Parties)에 참여하여 상품을 사고팔거나, 친구들과 함께 쇼핑할 수 있습니다.
포쉬마크는 2018년 스냅의 개발자용 플랫폼인 스냅킷(Snap Kit)을 가장 먼저 적용하기 시작한 리테일 파트너로, 이커머스 업체 중 스냅 미니(Snap Mini)앱을 출시하는 것은 포쉬마크가 처음이기도 합니다.
소셜 업체를 중심으로 부는 이커머스 강화 바람
스냅의 새로운 이커머스 기능 대거 추가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소셜 업체들이 잇달아 이커머스 비즈니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중에 발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움직임을 살펴보면, 틱톡은 최근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하이프(Hype) 등과 함께 유럽에서 인앱 구매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유튜브는 영상 속 상품을 감지하여 추천상품 목록을 제공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스타그램 샵, 페이스북 샵 등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온 페이스북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달 18일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뷰티 및 패션 분야의 유명 기업들이 라이브 쇼핑 이벤트를 개최하는 라이브 쇼핑 프라이데이(Live Shopping Fridays) 프로그램을 발표하였죠.
스냅은 올해 3월, 온라인 상품 구매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옷과 신발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트업인 핏 애널리틱스(Fit Analytics)를 인수하며 스냅챗에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하는 등 이커머스 기능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