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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Dec 10. 2022

파우스터

젊은 몸을 조종하며 욕망을 채우는 노인과 자신을 지키려는 청년의 사투!


2022년을 마무리하는 12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파우스터'를 읽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주제를 요약한다면 "젊은 몸을 조종하며 욕망을 채우는 노인과 자신을 지키려는 청년의 사투!" 정도가 될 것 같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전도유망한 스포츠 스타는 어느 날 본인의 삶이 '조작'된 것임을 발견한다. 그간의 성취는 자신의 '젊음'을 욕망하는, 권력과 부를 보유한 기성세대의 탐욕의 '부산물'임을 알게 되고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이 시작된다.  

거액의 돈을 지불하면 각자가 원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의 인생을 조종하며 대리만족할 수 있게 해 주는 전 세계적인 '비밀조직'. 파우스터와 메피스토 시스템에서 늙은 권력자의 욕망은 타오르고, 이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저항 또한 처절하게 펼쳐진다. 무한한 욕망은 '괴물'을 낳고, 실존을 찾기 위한 사투는 '사람'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문장과 묘사도 시원시원하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이 거듭된다. 세대 간의 갈등이라는 시대 고발적인 성격과 인간의 자율의지에 대한 나름의 고찰도 담겨 있어, 읽으며 생각하는 재미도 있다. 540여 페이지에 이르는 제법 두꺼운 소설이지만 마지막까지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스릴러, 모험담 등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일독할 만하다.

#독서노트 #파우스터 #김호연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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