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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May 16. 2020

「녹나무의 파수꾼」, 소통과 화해의 의미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해의 이야기


흐린 하늘 아래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5월 중순 주말, 히가시나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을 읽었다.
 
 '녹나무의 파수꾼'에서는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해를 이야기한다. 그 사이에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보존하고 전하는 신성한 힘이 깃든 거대한 고목이 있다. 
 
 어느 집안과 가정에도 나름의 생채기와 슬픔이 있다. 긴 세월을 지나다 보면 그 생채기는 치유하기 힘든 깊은 상처와 갈등, 때로는 반목으로 굳어지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는 공감과 소통을 통해 이러한 '갈등'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히가시나 게이고'는 사람이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전 작품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큰 감흥이 없었는데, '녹나무의 파수꾼'은 하루 만에 모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나름의 사연을 품은 등장인물들의 크고 작은 가정사가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번역도 훌륭하게 잘 된 것 같다.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히는 글이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나름의 '반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휴먼 드라마'에 가까운 소설이다. 가슴이 따스해지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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