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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Apr 03. 2021

휴먼카인드

그래도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다!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 사이로 촉촉한 봄비가 내려앉는 4월의 첫 번째 주말 '휴먼카인드'를 읽었다.

이 책에서는 아마도 인간의 종말까지 이어질 '주제'를 다룬다. 인간의 본성은 과연 '선'과 '악', 어느 쪽에 가까운가?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인류의 역사와 사회, 굵직한 전쟁과 사건들 그리고 다양한 사회/심리 실험 사례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휴먼카인드'에서는 대체로 사람들은 공감과 공존, 친절과 유대의 가치를 중시하는 존재라는 결론을 내린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이기적이고 악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극적인 것'만을 찾아 헤매는 '대중매체'의 탓이 크다는 것이다. 거기에 주목받고 싶어하는 소설가나 사회/심리학자들의 편향된 연구도 사람은 '악'하다는 오해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권력을 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혹은 '사악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대체로 사람들이 대단히 '이기적인' 존재라는 전제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등에서는 수많은 제도와 법규 그리고 층층시하 복잡다단한 관료조직을 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많은 규정이나 정체 모를 부서들을 걷어내고 조직을 '슬림'하게 바꾸어 성공한 사례들도 소개한다.

어쨌든 사람은 대체로 선하다의 결론에 이르기까지 '589 쪽'에 이르는 종이를 넘기며 제법 긴 여행을 해야 한다. 심리, 역사, 사회 무엇보다도 사람의 본성에 대한 탐구 의식을 가진 분들께는 권할 만한 책!

#휴먼카인드 #뤼트허르브레흐만 #성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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