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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까미노 10]
포르투갈 까미노는 지금 공사중

포르투갈길 10일째. 고레가 ~ 또마르

by Roadtripper

2019.05.01 _ #포르투갈까미노 10th day


- 구간 : 고레가 Golegã ~ 또마르 Tomar

- 거리 : 32.1km

- 난이도 : ★★★☆☆

- 숙소 : Thomar 2300 Hostel (1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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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내내 손에 쥐고 다니며 얼마나 펼쳐봤는지
지금은 거의 누더기가 된 #포르투갈가이드북 을 다시 꺼냈다.

#순례길 에서 자주 눈에 띄는 대표적인 #가이드북 이 몇 권 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내겐 Jogn Brierly 존 브라이어리 시리즈가 맞는 듯 싶다.

거리 / 고도 / 편의시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매우 직관적이고,
심지어는 아스팔트인지, 비포장도로인지, 숲길인지
길 컨디션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

#고레가에서또마르 구간은 길기도 하지만,

더 문제는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구간이 많다는 것.


차라리 고도 높은 산으로 세게 한번 뙇 올라간 다음,

다시 그만큼 내려오면 맘의 준비가 확실한데

이렇게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면 괜한 피곤함이 극대화된다.


구간이 긴데 반해 중간에 스톱 구간도 없는 편.

맵에서 커피잔 이모티콘이 붙은, 카페가 있는 마을은 있지만

#알베르게 있는 곳은 고레가에서 5km 지점에 하나,

그 외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낫띵.

(물론 호스텔이나 펜션 등은 있을 수 있지만,

이 구간은 그저 농경지대여서 시설이나 뷰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한다.)




+ 0km, @Golegã


이른 아침, 모두가 잠든 고레가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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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까미노 스팟, 생 까에따노까지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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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가를 벗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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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이어지는 넓은 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포장도로를 밟으며 걷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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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고만한 마을들을 지난다.

그나마도 길 옆에 이정표가 섰으니 분간할 따름이지, 걷고 있는 길 위에선 주위를 둘러봐도 어느 곳에도 '마을'이라할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프랑스순례길 걸으며 #메세타 지역을 지나는 듯 묘하게 익숙한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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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km, @S. Caetano


Tip.

마을 이정표나 까미노 표지석에 표기된 숫자와
가이드북에 명시된 거리 수치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정표에는 도시나 마을 경계가 기준이 되고,
가이드북에선 공립알베르게나 마을 중심에서부터 거리를 측정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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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몇 채가 멀찌감치 간격을 유지하며 들어섰을 따름인 작은 마을 생 까에따노.

마을 중간을 가지르는 길을 따라 한 고비 돈다 싶으면 곧바로 외곽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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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 표지판에 써 있던Quinta da Cardigã가 이곳.


방치된 듯 담쟁이가 핑크빗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지만, 창틀 디테일이며 2층 건물 지붕 위로 솟은 원형 탑루까지 로맨틱한 파사드가 생뚱맞다 싶기도한 이곳은 포르투갈 1대 왕, 알폰소 엔리케 D. Afonso Henriques의 옛 궁전. 유럽이 한창 십자군 전쟁 광풍에 휩쓸렸던 시기이던 1168년에 왕이 템플 기사단에 기증했다는 곳이다. 그러고보니 몰타 출장 중 방문했었던 발레타에 있는 '기사단장의 궁전' 건물과 비슷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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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아치형 석조다리를 건너 들길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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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휑한 비포장도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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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날씨. 벌써부터 햇살이 기세를 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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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가로수처럼 들어선 선인장 싸이즈를 보면,

이 지역 여름 , 그리고 평균 기후가 가늠이 될 테다.




+ 10.5km, @Vila Nova de Barqui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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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남부에서 중부로 나아가는 평원지대를 걷는 오늘.

드넓게 펼쳐지는 밭 사잇길을 통과하는 동안 고만고만한 작은 마을들을 끊임없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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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파란 하늘이 배경이면 어떤 풍경도 용서되는 걸까.

세월을 머금고 주저앉은 지붕에 굴뚝이 위태하게 선 버려진 농가를 지나는데

역시 점점내려앉고 있 돌담과 잡초 무성 작은 정원도 황폐하기는커녕 포토제닉해보이는 포르투갈 매직.


+ 11km, @Atala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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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이다.

아딸라이아 마을로 들어서는 길, 벤과 함께다.


사실 아침 일찍, 어제 묵었던 어제 묵었던 고레가를 빠져나오며 한시간쯤 걸었을까.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밭 사잇길을 타박타박 걸으려니 너무 신나다가

풍경 변화도 없이, 움직이는 게 나밖에 없는 곳에서 혼자 걸으려니 살짝 지루하기도 했었다.


무거운 배낭에 어깨가 짓눌릴 세라 기지개를 켜며 상체를 좌우로 한번씩 돌려보다가

저 뒤 어디쯤에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벤을 발견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수다떨며 걷고 싶지는 않아 짐짓 모른 척 하다가

밭길이 어찌나 길게 이어지던지, 더는 지루한 상태로 못 걷게다 싶던 타이밍에

거리를 좁혀 바싹 가까이 다가온 벤이 인사를 건넸다.


피식 웃으며 '혼자 걷고 싶었냐'고 묻는 벤.

이심전심- 아닌가.


역시 피식 웃으며 '이제 혼자 걷고 싶은 시간은 끝났다'고 화답하곤

4km쯤 수다떨며 함께 걸어오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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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날의 첫 카페를 발견.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멈춰 커피 한 잔, 그리고 요기할 만한 탄수화물을 주문했다.


아침을 새모이만큼 먹는 서양인에겐 적당하고,

내겐 터무니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이 시간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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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나와 지방도로를 따라 걷다가 아딸라이아 마을이 끝난다는 이정표가 보이는 순간,

그로우Grou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접어들라는 의미의 휘어진 #노란화살표 가 함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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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비포장도로로 접어들자마자 대놓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사실 이날 아침 출발지보다 아딸라이아 마을이 50미터 정도 지대가 높기는 하지만,

2-3시간에 걸쳐 완만한 지형이 넓게 펼쳐져 그리 오르막이란 자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상황 급반전.

이곳에서 그로우 라는 고개까지 급경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제부터 태양이 기세를 뿜기 시작할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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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까미노 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루트를 정비하느라 요즘 포르투갈엔 공사가 한창인데

산을 깎아놓고 마무리를 못한 건지 바닥이 파헤쳐진 채 자갈과 흙이 그대로 드러난다.


바람이라도 한번 불면 폴폴 날리는 흙먼지는 기본-

신발이 미끌려 바닥을 헛디뎌도 흙먼지가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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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한번 올라오니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교각 위를 지난다.

이제 끝인가? 했는데, 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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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쯤 '아직 아니구나.' 싶어 짧게 체념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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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나도 모르게 숲을 깊이 들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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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두번째 험난한 비포장 고갯길을 올라왔다.

분명 더 오르막이 이어질거다 싶어 전투적인 시선으로 주위를 살피는데 의외로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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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이 아니다.

평평한 채로 길은 계속 이어지고, 가능한 멀리 시선을 두어도 온통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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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급경사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세 시간 동안 산을 헤맨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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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페가 있는 다음 마을 어귀로 진입.


너무 힘들어하자 벤은 손에 쥐고 다니던 가이드북을 열어 살펴보더니

이제 오르막은 끝, 또마르까지 줄곧 내리막이라고 안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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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을인 듯한 풍경에 기뻐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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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에서부터 30여분은 더 걸어야 마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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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로우 정상 부근에서부터 이어지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뜨거운 포르투갈 태양으로부터 몸 숨길 그늘을 드리우고, 나무가 뿜어내는 청량한 기운에 공기는 더없이 상쾌하다.




+20.5km, @Asseice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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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쎄이세이라 .

#포르투갈길 걸은 이후, 기억에 남을 만한 첫 난관을 지나 만난 첫마을이라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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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딱히 요기할 만한 게 없어 올리브절임 몇 알 안주삼아 맥주만 한잔.


이른 아침부터 20km나 걸어왔는데 지금껏 먹은 거라곤 주먹보다 작은 탄수화물 덩이 하나와 커피 한 잔, 그리고 이 카페에서 마신 맥주가 전부다. 에너지원이 들어가야 움직일 기력이 있을 텐데, 대체 이베리아 반도 사람들 식사시간대는 왜 이리 늦을까.


한번 멈추면 잠깐 쉬었다 다시 걷고 싶어하는 벤과 달리
정말 지치면 기력이 회복할 때까지 쉬어야하는 나는
결국 이날도 카페에서 벤을 먼저 보내고,
멍 때리며 앉아 있으려니 전날 고레가 진입하는 길에서 만났던 데이빗이 또 나타났다.


벤과 둘이 걸어도 힘들었는데,

혼자 그 비포장도로를 올랐던 데이빗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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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참 수다를 떨다 데이빗도 결국 먼저 보낸다.

그리고 20분은 더 지나서야 겨우 일어섰다.

레스토랑은 또마르까지 가야한다는 카페 주인언니 말에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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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태양이 작심하고 제대로 끓어오르는 포르투갈 중부 작은 산골 마을에서
음식도 얻지 못하고, 그늘 하나 없는 아스팔트 위를 터덜터덜 걸으려니
뒤에서 차가 빵빵 거린다.

느긋하고 여유 있는 포르투갈에서 이 무슨,
에잇, 비켜줄게.. 싶어 미간을 찌푸린 채 뒤돌아보니
얼굴에 '우린 착한 사람'이라고 씐 부부가 차에 타란다.

끝까지 걸어 이날 일정을 마칠 것인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까지 남은 일정을 무사히 걸어낼 것인가의 여부를 두고

고민... 따위 하지 않았다.


냉큼.

남의 차에 올라탔다.


땡스갇.

하느님.

절 이 미친 불볕더위와 허기에서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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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더라면 3시간, 아니 4시간은 더 걸었어야 할
불볕더위 아래 10km 구간을
에어컨 팡팡 나오는 남의 차에 편히 앉아 15분에 끊었다.

또마르 도시 입구에 차를 세운 이 착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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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명함까지 손에 쥐어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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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마르 소방서에서도 순례자 숙박을 허용하는지 확인하러 갔더니
이곳에선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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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건물과 거리 중간에 덩그러니 놓인
초기 중세 아치문을 통과해 도시 중심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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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마르에는 공식 알베르게가 없다.

그래서 순례자들은 대부분 호스텔에서 머무르는데,
또마르는 중세 십자군의 도시로 유명한 관광지여서
곳곳에 호스텔이 많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순례자들은 유독 이 호스텔로 몰려든다.

이름엔 2300이 들어가지만,
호스텔 도미토리 1박 가격은 15유로 (조식 포함) .


허기지고 힘들었던 #포르투갈순례 열흘쨋날을 이곳에서 묵기로 한다.

1층에 괜찮은 와인바가 있는 건물, 2층 호스텔에서.






#포르투갈순례길 에피소드를 한데 모은 책을 출간했어요.

알라딘, 교보, 예스24 모두 구입 가능하니, 지금 검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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