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버스앤러버스 Dec 20. 2021

밀가루 제로 일기

에디터 하레

  연말은 상당히 유혹적인 시기이다. 인생을 사소하게 망치기에. 새해에 시작할 새로운 목표들을 머릿속 가득히 세워 두고, 얼마 남지 않은 몇 주는 마치 없는 시간처럼 낭비하는 것이다. 나에게 연말은 그저 새해에 맞이할 새로운 나, 열심히 살 나를 위해 막 사는 지금의 나를 ‘봐주는 시간’이었다. 2n년을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11월은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기 적절한 시기”라는 한 트윗은 충격이었다. 연초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나는 약 2개월을 먼저 시작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를 벗어날 기회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건강한 나'를 꿈꾸며, 2개월 앞서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들여 보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밀가루 끊기’라는, 아무도 강제하지 않은 일을 시작한 데에는 표면적 이유와 본질적 이유가 있다. 밀가루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어쩐지 상식처럼 퍼져 있다. 정제 탄수화물, 하얀 음식, 글루텐, 밀가루 알레르기, 소화불량… 탄수화물 중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받는 밀가루지만, 일상에서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를 찾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밀가루 끊기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하게 될 그 어떤 도전이라도 두렵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로 여기까지가 표면적 이유이다. 그렇다면 본질적 이유는 뭐였냐고? 사실 ‘밀가루 끊고 성격 버렸다’는 밈이 너무 웃겨서 해 보고 싶었다. ‘재미없다’는 말이 가장 자존심 상하는 나로서는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과제였다.


MBN <미식클럽> 2018년 7월 20일 방송.


  아무튼 그렇게 밀가루 제로의 삶을 살아보고자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제로는 아니고 밀가루 5%가량의 삶을 약 한 달 반 동안 살아 봤다.




밀가루를 끊고 마주하는 것들


  일단 아무 계획 없이 마음먹은 다음 날부터 무작정 시작해 봤다. 당장 먹을 아침이 없어졌다. 보통 아침을 토스트에 잼이나 버터를 발라 간단하게 챙겨 먹곤 했는데, 빵을 먹을 수 없으니 적당한 포만감과 간단함을 줄 대체재가 필요해졌다. 회사 탕비실의 미니약과와도 이별을 고하고, 간식의 대체재는 견과류가 되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도 이젠 안녕이다. 서브웨이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샐러드가 전부다. 밥-빵-면 중에서 내게 허락된 것은 밥뿐이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특히 점심 메뉴 선택권이 본인에게 없는 말단 사원이라면 점심은 가장 큰 고비이다. 나름 비슷한 연령대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팀원들이 주변에 있다면 슬쩍 설득이라도 해 보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지 못했다. 사수님의 메뉴 고민에 짐을 얹고 싶지 않아 한동안 회사에서 밀가루를 끊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대신 돈카츠 맛집에 가서 홀로 규동을 시켜 먹거나, 분식집에 가서 김밥만 주구장창 집어먹는 사람이 되었다. 밀가루를 피하다 보니 떠밀려 하는 선택은 대부분 육류였고, 나는 ‘고기 좋아하는’ 인턴이 되어 있었다.


  밀가루를 경계할 때 본래의 ‘하얀’ 형태가 아닌 경우 무의식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라면은 개인적으로 먹지 않은 지 꽤 되었지만 면 사리는 생각보다 많은 음식에 들어간다. 내가 허용할 수 있는 것은 당면뿐이다. 앞서 말했듯 규동을 시켜 먹어도 미니우동이 같이 나오는 세트였다면, 아무 생각 없이 한 젓가락 호로록 먹어 버리게 된다. 샐러드를 먹으려고 해도 빵이 곁들여 나온다면? 무심코 야채들을 콕콕 집어 먹다 한입 베어 무는 것은 순식간이다. 입에 물고 한 세 입 씹는 순간 별안간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들린다. 그렇지만 남들 앞에서 먹던 것을 뱉을 수는 없으니 일단 삼켜 본다. 이렇게 아차 싶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외에도 무심결에 먹을 수 있는 것으로는 어묵, 시리얼, 햄, 소시지, 기타 각종 소스류 등이 있다. 


  이처럼 밀가루를 끊겠다고 다짐했다면 입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검열해야 한다. 밀가루를 끊어서 성격을 버리는 것보다도 식단을 하나하나 검열하면서 예민해지는 것 같다. 나의 네이버 최근 검색은 온통 ‘OO 밀가루, OO 성분, OO 재료, ...’ 귀찮음이 먹성을 이겨버려 자연스레 성분표를 명기하지 않는 음식들은 멀리하게 되었다. 배달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메뉴를 눌러 보면 종종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기를 한 곳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이 훨씬 많다. 물론 나는 글루텐 알레르기는 없지만, 실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친절한 시스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달 음식 대체재 찾기에 지쳐 자연스레 배달 앱도 멀리하게 되었다. 밀가루 하나를 끊었을 뿐인데 포기하게 되는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다.


  자, 이쯤 되면 뇌가 어떻게든 밀가루를 먹고 싶어서 스스로 굴러간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그냥 먹기로 했다. 예컨대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밀가루를 함유하지 않은 메뉴가 없을 때. 다만 완전히 맘 놓고 먹는 것은 아니고, 양을 적당히 조절하는 정도로만 말이다. 


  문제는 내가 이런 의도치 않은 상황을 은근히 바라게 된다는 것이었다. 타 지역에서 제과제빵을 하는 친구가 오랜만에 올라왔는데 날 위해 멀리서부터 빵을 한 아름 들고 왔다면? 나는 날 생각해주는 그 상냥한 마음씨와 성의를 차마 무시할 수 없다. 따뜻한 선물에는 열정적인 리액션으로 보답해야만 한다. 회사에서 상사가 너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고생하는 팀원들을 위해 사람 수에 맞추어 와플을 사 오셨다면? 나도 사람 좋은 미소와 잘 먹겠다는 말을 남기고 한 입 먹고 너무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드는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 그냥 밀가루를 먹고 싶어서 대는 비겁한 핑계 아니냐고? 하하! 아닐걸?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마카롱


  그러나 세상에 위험한 것은 밀가루만이 아니었음을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다. 디저트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내게 빵 종류를 먹지 말라는 말은 청천벽력 같았다. 마카롱에는 밀가루가 안 들어간다고 합리화하며 지난 한 달간 '대체재'랍시고 사 먹은 마카롱이 몇 개인지 모른다. 하지만 마카롱 제작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설탕이 폭포수처럼 들어가는 것을 본다면 온전히 기쁜 마음만으로 마카롱을 먹을 수는 없게 된다. 세상이 너무 가혹하다. 이쯤 되면 건강에 안 좋은 것을 맛있게 느끼는 인간의 진화 과정을 탓해야 하지 않을까. 




목적을 되새기며


  밀가루가 아니어도 탄수화물을 먹을 방법은 무궁무진하고, 밀가루를 안 먹으니까 반발심리로 오히려 평소보다 더 먹는다. 심지어 완전히 끊은 것도 아니면서, 흰 쌀밥도 분명히 정제 탄수화물에 속함을 알면서도. 사람 마음이 이렇게나 간사하다. 본질적 목표를 되새기며 본격적으로 대체재 찾기에 나서 봤다.  



파스타에는 두부면을


  자취를 하며 종종 오일 파스타를 해 먹곤 했는데, 밀가루를 끊은 뒤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의 가짓수도 줄어들었다. 그러던 중 ‘두부면’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맛이 없다’, ‘재생지 맛이 난다’는 악평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먹는 것에는 진심이지만 맛에 있어 큰 불호가 별로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도전해 보기로 했다. 


두부면 그리고 파스타...


  결론만 말하자면 나름 만족스러웠다. 두부면은 따로 면을 삶을 필요 없이 흐르는 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기만 하면 된다. 면을 삶아야 하는 시간도 절약되고 설거짓거리도 줄어들었다. 물론 두부면이 처음이어서 대체 얼마나 익혀야 하는지는 감이 잘 안 왔지만. 


  ‘맛없다’는 의견에는 글쎄, 동의하기 어렵다. 치킨스톡과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았고, 은근히 고소한 맛이 나서 내 입맛에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크림 파스타보다 오일 파스타가 더 나았다. 물론 아주 맛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챌린지가 끝나더라도 종종 사 먹을 것 같다. 두부면 이외에도 채소면, 곤약면, 해초면, 쌀국수 등 다양한 대체재가 있으니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봐도 좋을 듯.



떡볶이를 먹어도 될까


  쌀떡이 쌀 100%라는 소식을 접하고 떡볶이 매니아인 나는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 프랜차이즈 떡볶이집에서는 쌀떡볶이라고 하더라도 어묵을 넣는 경우가 있었다. 대부분의 어묵 역시 밀가루를 첨가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떡볶이도 집에서 직접 해 먹기로 결심했다. 가까운 마트에서 떡국떡을 사 와서 고추장 떡볶이와 기름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어디 내놓기 자랑스러운 비주얼은 아니므로 사진은 첨부하지 않겠다...)


  나는 본가에서 훔쳐 온 집고추장을 사용했지만, 시판 고추장은 종종 밀가루를 혼합하는 경우도 있으니 성분표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시판되는 어묵 중에서도 밀가루를 넣지 않은 제품이 있다고 하니 떡볶이에 꼭 어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시도해 보시길.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다면

  연남동에 위치한 <빵 어니스타>는 나의 식단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을 사용한 디저트를 만들기 때문에 나의 고민을 대신 해결해 주는 셈이었다. 물론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밀가루의 잘 뭉쳐지는 이점 역시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디저트의 식감을 생각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 쌀가루는 뭉침성이 적기 때문에 잘 부스러진다. 앞서 말했듯 나는 맛에 대한 불호가 적은 사람이고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으므로 만족도는 높았다.


  이처럼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디저트 가게를 찾아보자. 물론 베이킹이 취미라면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괜찮겠지만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베이킹은 실패 가능성도, 난도도 높다. 같은 고민을 더 오래, 전문적으로 한 사람들의 훌륭한 결과물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변화, 그리고 조언


  밀가루를 끊을 때 기대하는 효과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피부가 좋아진다, 뱃살이 빠진다, 몸이 가볍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 물론 제1의 목적은 '진짜 성격 버리는지 확인하기'였지만, 저런 부차적인 장점도 하나쯤 경험해 보고 싶기도 했다. 실제로 어디까지 효과를 봤는지 나의 한 달 반을 다시 돌아보았다.


피부가 좋아진다

  즉시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면 안 된다.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피부 결이 훨씬 정돈된 느낌이긴 하지만 여드름은 종종 난다. 피부 트러블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밀가루를 끊었는데 왜 여드름이 났냐고 분노하며 밀가루를 다시 먹겠다고 합리화하기 전에, 피부에 좋지 않은 다른 것들을 왕창 먹진 않았는지 확인해 보자. 기름진 것, 튀긴 것, 술 등등. 맞다, 내 얘기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몸이 가볍다

  감각은 예민하나 인지가 느린 사람으로서, 밀가루를 끊고 나서보다는 밀가루를 오랜 기간 안 먹다가 먹게 된 다음 날 알아차렸다. 저녁에 빵을 먹은 다음 날, 출근길에 속이 불편한 것이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 명확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보다 입맛이 예민해진 느낌이 든다. 음식을 먹을 때 맛과 식감이 더 잘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일단 확실히 소화는 더 잘 된다.


뱃살이 빠진다

  의외로 가장 잘 드러나는 효과였다. 정확히는 뱃살보다는 복부 둘레가 줄었다(!) 밀가루 챌린지를 시작하기 전에 입던 바지들을 모조리 수선 맡겼다. 그동안 운동 비슷한 것도 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먹는 것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면 그간 나는 뭘 어떻게, 얼마나 먹어 왔는지 조금 궁금해졌다. 


성격이 나빠진다

  나빠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빵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슬퍼지는 것은 사실이다. 저렇게 예쁘게 진열된 빵들을 스쳐 지나가야 하다니. 아는 맛이 가장 위험하다. 또한 앞서 말했듯 하나하나 성분표를 따져 가며 먹는 것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다. 대신 성분표 속독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고, 밀가루를 완전히 끊은 것도 아닌데다 그 외 내가 모르는 다양한 작용들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콕 집어 이래서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건강에 엄청난 관심이 있어서 시작한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래라저래라 얘기할 자격은 더더욱 없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밀가루를 끊음으로 얻고자 하는 이점이 있다면 단순히 '밀가루 끊기'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밀가루 끊기는 '건강해지기'라는 목표를 이룰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뭐, '자기 의지 시험하기'가 주목적이라면 도전해 볼 만한 목표이긴 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다른 에디터들에게 이제 그만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를 덜 먹는 습관, 즉 밀가루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고르는 습관을 한번 들여놓으니 예전만큼 많이 먹지는 않게 되었다. 음식을 고를 때도 한 번쯤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떡볶이를 먹더라도 떡이나 어묵보다는 양배추를 더 집어 먹고, 치킨을 먹더라도 튀김옷을 입힌 것보다는 구운 종류를 고르게 되었다. 챌린지 아닌 챌린지를 하면서 하도 주변에 밀가루 안 먹는다는 이야기를 퍼뜨려 놓았더니 친한 사람들은 알아서 밀가루 메뉴를 피해 주기도 한다. 이 얼마나 배려 넘치고 눈치 없는 사람들인지. (농담이다)


  이렇게 나의 한 달하고도 반의 기묘한 밀가루 챌린지가 끝났다. 매일 먹은 것들을 기록하며 나만의 칭찬(?)스티커판을 채워 보았다. 어쩐지 시각적으로는 실패한 날이 많아 보이지만, 하루 중 한 입이라도 밀가루를 먹은 날은 빠짐없이 표기했으니 이 정도는 봐주길 바란다. 

11월과 12월의 셀프 칭찬 스티커판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 선정한 10가지 트렌드 중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말이 있다. 건강 관리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라는 뜻이다. '죄책감을 주지만 즐거운 것'이라는 의미로 널리 알려진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를 갖고 만든 말장난이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데, 즐거움을 통해 현재의 편익까지 챙긴다면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챌린지를 하고, 또 글로 써 보면서 이러한 즐거움을 여실히 느꼈다. 본인의 식단과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방향으로 하나하나 바꿔 나가는 것이 또 은근한 매력이 있다. 스스로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에 알맞게 내 식이의 주도권을 내가 갖고 있다는 느낌이 오히려 길티 플레저보다 중독적이다. 현재 나는 다음으로 할 '건강한 짓'을 찾고 있다. 새해에는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도전해 보면서 다들 본인만의 건강해지는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 




p.s. 쓸 때는 몰랐는데 쓰고 보니 각 문단에 지나치게 감정이 실린 것 같다. 성격이 나빠졌다는 건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이전 04화 야매 와인 테이스팅 도전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