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근씨, 빅 뉴스예요!"
매니저의 흥분된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해외 투어 제안이 들어왔어요! 도쿄, 싱가포르, 그리고 홍콩까지!"
재근에게 해외 공연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수민이 떠난 후 2년 만에 찾아온 큰 기회였다.
도쿄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재근의 감성적인 노래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 목적지는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의 번화가를 걷던 재근은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을 보았다.
수민이었다.
여전히 단정하고, 여전히 맑은 눈빛을 가진 그녀가 쇼핑몰에서 나오고 있었다.
재근은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그녀를 불렀다.
"수민아."
수민이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았다. 놀란 눈동자 속에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재근씨..."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3년의 시간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