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슨 라빈스 30로 오세요

<누가 봐도 연애소설>_이기호, 위즈덤하우스

by 피킨무무







보통의 단편보다 더 짧은 단편을 뭐라고 부르나? 초단편? 마이크로 픽션? 아무튼, 이 작품에 실린 단편들은 평균 3~4장 정도의 분량이다. 책 사이즈 자체가 미니미로 나온 걸 감안하면 정말 짧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셈이다. 세어보니 총 30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와우.


이러한 초단편은 말 그대로 순간의 인상적인 상황을 묘사해야 하는데, 이기호 작가는 이 포착력이 정말 대단한 듯. 대뜸 던져놓는 상황들 속에서 잡아내는 아이러니, 황당함, 재미에 따뜻함까지! 일러스트도 너무 웃겨, 흙흙.


<누가 봐도 연애소설>이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기실 연애보단 삶과 사랑에 대한 글이라고 보는 편이 좋겠다. 이것은 마치 배스킨 라빈스 31? 짧다고 얕보지 마라. 따수움에 가슴 찡한 글도, 시트콤 같은 빅재미를 주는 일상의 글도, 짧지만 깨나 묵직한 울림을 주는 글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맛의 글을 호로록 맛보고 싶다면, 기호슨 라빈스 30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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