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관의 살인>_아야츠지 유키토, 한스미디어
"사고가 한 방향으로 굳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니다. 전체적인 틀이다. 그 틀 안에서, 그때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늘 유연할 것. 일의 성패는 지적 능력과 기회와, 그리고 운에 달려 있다."p.10
프롤로그에서 범행을 앞둔 자의 결의를 표현한 부분이지만, 추리소설을 앞에 펼친 독자의 그것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결의에도 불구하고 나의 추리실력은 초초 하수인 걸로 판명되었다, 흑흑. 작가와 독자의 두뇌싸움에서 작가가 의심하라고 깔아 둔 패를 고스란히 깐 것이다. 미스터리 작가는 도대체 속이기 위한 트릭을 몇 수 내다보고 플롯을 짜는 거냐.
이 소설은 1987년에 발표되었으며 이른바 관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자동적으로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거기서 영감을 받은 듯. 고립되어 있는 기묘한 건축물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클래식한 미스터리 추리물로 추리에 자신 있는 독자라면 도전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