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우리의 세계

<4×4의 세계>_조우리, 창비

by 피킨무무






삶에 들이닥친 불행은 나와 너의 세계를 어쩌지 못한다. 나에게는 네가, 너에게는 내가 있어 우리라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6개의 병실 천장타일로 이루어진 좁다란 세계에서 16칸짜리 빙고판으로 이어진 두 아이의 세계가 설레면서도 서글퍼 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책주인공처럼 걸을 수 없게 되는 병에 걸리면 어떨 것 같아?""인생 캐망한거지.""망했으면 뭐, 어떡해. 죽기라도 할거야?""엥, 죽긴 왜 죽어? 그냥 살면 되지." 오히려 절망 앞에 나약한 것은 어른이다. 그래, 인생 망했다고 죄다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른 어딘가에서 희망은 또 피어오를 것이다. 그렇게 계속 살아 나아가는 것. 또 잘 배웠습니다.


"나는 휠체어라는 제약이 있고, 세로는 조금만 뛰어도 금방 지쳤기 때문에 오래 놀진 못했다. 하지만 그래서 좋았다. 우리 둘 다 완벽하지 않아서. 부족한 나와 부족한 세로가 이 세상에 둘이나 있어서. 그런 우리가 같이 있어서."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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