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말이지만 결국 오랜 관계의 비결이 된다. (68번째 일일)
처음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중간에 힘이 빠지고 만다.
너무 크게 불어버린 풍선은 결국 터지는 법이니까.
처음에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온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는다.
그 마음에 상대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린다.
문제는 그 마음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상대는 변해버린 마음에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
연애를 하거나 친구를 사귈 때마다
많이들 겪는 관계의 어려움이다.
때문에 사람이 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지만
안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것은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 상대를 향해 솟아나는 열정을 꾹꾹 눌러 담고
유지 가능한 만큼의 마음만을 내비치는 것은 어떨까.
그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하다고 한들
관계에서 발생되는 마음을 계산해서 표현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상대를 향한 나의 진심이 과하게 표현된다면
분명 나중엔 변했다는 말을 들을 것이고
변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미리 계산적으로 행동한다는 것도
어딘가 불편하다.
관계란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럼에도 오랜 관계를 지속해가고 있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처음부터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계산적으로 행동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계산적이라는 말을 빼고 보면 그럴싸해 보이기도 한다.
계산적으로 행동한다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표현처럼 들릴 뿐이지
나의 한계를 미리 인식하고 점진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단시간에 무언가를 해주려고 애쓰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먼저 집중해 보자.
나를 먼저 파악해야 상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나의 한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그 한계에 맞춰 한발 한발 내디뎌가는 속도가 맞는 사람이라면
앞으로의 좋은 관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굳이 관계 초반의 도를 넘는 관심을 보이며 서로 상처를 입기보다는
조금은 불편한듯한 계산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선은 나를 먼저 판단하고
작은 한 발을 내디뎌보는 것이
앞으로의 관계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