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by 노동형

넘어지고
잘리어도
여름은 자란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팔월은 밑둥에서
상처를 감싸며
사방으로 힘차게
다시 자란다.

파란 하늘은
길게 누워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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