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Rétrospection
밤은 고요하리라
Nuit Sera Calme
사랑에서는 난 타협을 좋아하지 않네. 적당히 수선해서 절뚝거리며 계속하는 것보다 과거의 기억을 구하는 편이 차라리 나았지.(p246-247)
우리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자신이 되려고 애쓰는 것을 자기 작품 속에 집어넣고 나머지는 자신이 간직하기 때문이지..(p236)
인간이 밥벌이에 종속된다는 건 참으로 끔찍한 일이야. 인간을 출근부로 전락시키는 일이지. 인간을 사회 기계 속으로 집어넣고 은퇴자나 시체 상태로 만들어 반대쪽 끝으로 토해내는 거지. (p97)
그루초는 그라우치(grouch), 즉 불평에서 온 말이네. 이 불손과 패러디, 강자가 인간적으로 남도록 약자가 끊임없이 강자에게 던지는 이 조롱을 통한 공격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고, 생각할 수 있는 가치도 없네. 강자가 인간적이지 못하게 되는 순간 무력으로써 이 시도들을 금지하기 때문이지. 성스러운 광인들이 있네. 그들만이 무엇이 성스럽고 무엇이 사기인지 우리가 느끼도록 해줄 수 있지. 난 나의 거의 모든 책에서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네.(p206)
난 마흔여섯 살이었고, 나 자신과 일에 너무 안주해왔지. 영원히 나 자신과 타성에 빠질 위험이 있었어..(p255)
누웠을 때 나는 귀를 기울였고, 망을 봤고, 열쇠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네. 문이 다시 닫혔고, 그녀가 부엌에서 꾸러미 여는 소리를 들었네. 그녀는 내가 있는지 보려고 나를 불렀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네. 나는 미소 짓고 기다렸지. 나는 행복했네. 속으로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났지........ 아주 생생히 기억나.(p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