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명랑하고 따뜻한 사람을 응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과 나 사이에 오해가 없길...
모든 면에서 무난한 축에 속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 설명해서 좋은 거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솔깃해지기도 한다. 인생의 절반 중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무수하다. 온라인 상에서도 스쳐 지나는 사람이 무수하고, 정보를 쏟아내는 무수한 사람들을 헤쳐 지나는 듯도 하다.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는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는 것도 같다.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이 참 이해불가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와 정반대이기도 하고 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마음이 어디에서 끌리는 것일까.... 나도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에 대한 관심도와 그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대등하여야만 할 것 같지만 내 기준에서 그렇지도 않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야만 한다. 계속 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다. 오늘은 무엇에 특히나 관심을 갖고 있었을까. 나는 코믹한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만의 쿨 개성이 강한 사람이 좋다. 매력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 좋다. 대신에 다른 권력욕과 상업 욕이 느껴지면 그 관심도가 낮아진다.
인생을 잘 조율하는 사람이 좋다.
전체를 아우를 줄 아는 인생 선배의 조언처럼 따뜻한 것이 좋다. 그것이 교수님처럼 강연하고자 하지 않아야 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어야 한다. 나는 설명하려고 드는 사람을 피하는 쪽인듯하다. 그리고 맞서고 싶기도 하다. 나하고 궁합이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논리는 나하고 맞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꾹 참는 듯하다.
쿨 개성이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사람 멋져 보이기도 하는데. 왠지 수다스럽고 논리만 따진다면 나는 머릿속이 시끄러워져 버린다.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내 정보 용량 초과가 문제다. 관심도를 맞추고 싶지만 마음이 무겁다. 다 이해해줄 마음이 내게 애초에 없어져버렸는지도 모른다.
공익적인 일에 몸담고 열혈 매진하는 사람들에게 감동한다. 그런 열정에 감복하고야 만다. 나도 그럴 수 있다면... 솔직히 그럴 수 없겠지 라고 생각한다. 멋진 사람은 멋진 사람답다.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이다. 꿋꿋하게 전진하는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 나도 그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는다. 미안해요. 에너지만 얻어가서!
정리해 보자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개인적으로 명랑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이 잘 되기를 응원한다. 이상한 마음이다.
나는 누군가를 응원한다.
그 사람을... 그 사람의 인생을...
